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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김성근 감독 '당연히 KIA 응원해야지'

파격적인 농담.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SK 김성근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당연히 KIA를 응원해야지"라고 시원하게 말했다. KIA는 2위다. 58승43패로 3위 SK에 2게임 앞서 있다. SK는 KIA를 추격하는 입장.

김 감독이 이런 말을 한 것은 스케줄 때문이다. KIA는 12일부터 삼성과 대구 3연전을 펼친다. 삼성은 56승2무35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KIA와는 3게임, SK와는 5게임 차다. 삼성은 KIA와 3연전을 펼친 뒤 곧바로 16일부터 SK와 인천 3연전을 펼친다. 김 감독은 "KIA가 3연전을 모두 잡고, 우리도 그렇게 하면 대충 균형이 맞춰지는 거 아니냐"며 농담을 하기도 했다. 사실 이번 6연전에서 삼성이 5할 이상의 승률을 거두면 선두로 치고나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삼성이 6연패할 확률은 극히 드물다. 김 감독은 "다 프로야구 발전을 위해서 이런 얘기를 하는거다. 지난해까지 왜 우리를 이기면 7개 구단이 좋아했는지 그 이유를 이제야 알겠다"며 웃었다. 자칫 민감할 수 있는 문제를 가벼운 농담으로 풀어나간 김 감독이다. 잠실=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