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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월드컵 전반분석]스페인 강력한 압박에 혼쭐

이광종 감독의 키워드는 변화였다.

백성동을 섀도 스트라이커에 포진시켰다. 공격을 조율하는 임무를 맡겼다. 상대의 막강한 화력을 중원부터 저지하기 위해 '더블 볼란치(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최성근과 김영욱을 세웠다. 좌우 날개에는 윤일록과 문상윤이 섰다. 조별리그 1차전 말리전(2대0 승)의 히어로 김경중을 선발에서 제외했다. 문상윤이 첫 선발 출격했다.

리틀 태극전사들이 전반 우승후보 스페인을 혼쭐냈다. 2011년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월드컵(20세 이하) 16강전이었다. 10일 오전 7시(한국시각) 콜롬비아 마니살레스에서 킥오프됐다.

스페인은 휘슬이 울리자 그라운드를 넓게 활용하며 골문을 노렸다. 한국은 침착한 경기 운영으로 맞불을 놓았다. 파체코, 호드리고 등 스페인 선수들의 기량은 한국 보다 낫다. 압박이 열쇠였다. 스페인 선수들이 볼을 잡으면 적극적인 마크와 태클로 저지했다.

볼점유율에서 스페인이 60, 한국이 40이었다. 스페인이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슈팅수도 10대4였다. 겉으로는 그랬다. 내용은 백중세였다. 실속은 한국이 챙겼다. 유효 슈팅수는 한국이 3대2로 앞섰다.

백성동의 개인기가 돋보였다. 그는 볼을 잡으면 주눅들지 않고 스페인 수비와 맞닥뜨렸다. 2~3명는 장면이 몇 차례 연출됐다. 유일한 해외파인 이용재의 포스트 플레이도 돋보였다. 한국은 이용재 김영욱 최성근이 슛한 볼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다만 중앙 수비는 여전히 불안했다. 민상기는 3차례 실수를 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 다행이었다.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이 감독은 스피드와 지구력을 앞세워 빠른 템포의 플레이로 허를 찌르겠다고 했다. 승부는 지금부터다. 16강전부터는 전후반 90분 동안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에 이어 승부차기를 벌인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