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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라이벌 신경전속 故 마쓰다 추모 '한마음'

75번째 한-일전을 앞두고 줄곧 날선 신경전을 벌여온 한-일 양국 대표팀이지만 동료 선수를 추모하는 마음만은 하나다.

10일 일본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한-일전 킥오프에 앞서 경기장 중앙 센터서클에 서서 고 마쓰다 나오키(34)를 추모하는 묵념을 올린다. 일본대표팀은 마쓰다를 기리는 의미를 담은 검은 완장을 착용할 예정이다. 라이벌 관계나 경기의 승패를 떠나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던 동료의 가슴 아픈 죽음을 바라보는 양국 선수들은 마음은 똑같다.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일본대표팀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한 마쓰다는 2일 훈련 도중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졌고, 이틀만인 지난 4일 눈을 감았다. 지난해까지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에서 뛰다일본축구리그(JFL·3부리그) 마쓰모토FC로 이적한 첫해 불의의 사고로 운명을 달리 했다. 마쓰다의 빈소에는 축구계 인사, 축구팬 등 1800여명이 다녀가며 생전 그라운드에 바친 열정을 추모했다. 요코하마에서 6년간 마쓰다와 발을 맞춘 일본 대표팀의 중앙수비수 구리하라 유조(요코하마 F.마리노스)를 비롯한 일본 대표팀은 "마쓰다의 몫까지 뛰겠다"는 비장한 각오로 한일전에 나선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