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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물맞이 폭포

한여름 제주도의 열기는 동남아의 무더위를 무색케 할 정도다. 특히 한낮에는 습기가 많아 숨이 턱에 찰 만큼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에메랄드빛 녹색 바다 속으로 풍덩 빠져드는 것도 시원하겠지만 그늘 하나 없는 땡볕에서의 해수욕이란 잠시 뿐이다.

제주에는 바다 말고도 더위를 싹 가시게 할 명소가 있다. '물맞이 폭포(수락폭포)'가 그것이다. 현무암 속에서 분출되는 용천폭포수에 온몸을 맡기는 순간 짜릿한 전율감에 더위는 간데 없다. 제주의 대표적 '물맞이 폭포'로는 서귀포 돈내코계곡의 '원앙폭포'와 정방폭포 인근 '소정방 폭포'를 꼽을 수 있다.

돈내코 원앙폭포는 한라산 자락을 뚫고 나온 맑고 차가운 용천수가 울창한 V자 협곡을 지나며 청정수를 쏟아 붓는 곳으로 장중한 계곡미가 압권이다. 또 바다와 연결된 소정방폭포는 물맞이와 해수욕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피서지이다. 김형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