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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티헌터' 마친 이민호 '이젠 영화해보고 싶어요'

배우 이민호가 드라마 '시티헌터'를 마친 소감을 털어놨다. '꽃보다 남자'(이하 꽃남)로 스타덤에 오른 이민호는 '개인의 취향'에 이어 이번 '시티헌터'로 연기력까지 인정받으며 스타성까지 업그레이드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민호는 최근 기자와 만나 "홀가분한 기분이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끝까지 잘 마쳐서 다행이다. 아쉬움은 남지만 후회는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티헌터'를 시작하기 5개월 전부터 운동으로 체력을 키웠다. 액션이 많이 필요한 역할이었기 때문에 준비가 필요했다. 그런데 그 몸이 다빠졌다. 태국 촬영분까지만해도 보였는데 지금은 다 빠졌다"라며 웃었다. "스케줄이 정말 빡빡했거든요. 6회부터는 정말 쉴틈없이 촬영을 했어요. '꽃남' 때보다 더 스케줄이 바빴다니까요. '꽃남' 때는 그래도 촬영분이 분산됐었는데 '시티헌터'는 제가 해야할 분량이 정말 많아서요. 대본을 받아볼 때마다 놀랄 정도였으니까요."

게다가 그는 '시티헌터' 촬영 도중 차량이 대파되는 사고를 겪기도 했다. 스태프들 조차 "정말 깜짝 놀랐다"고 말할 정도로 큰 사고였다.

"사고 직전에 '아, 사고가 크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꽃남'을 하기도 전에 큰 교통사고를 한번 당했었잖아요. 이제 감이 좀 오더라고요. 사고 난 후에 '어디 부러진데 있나' 혼자서 체크 해봤다니까요.(웃음) 정말 다행이에요. 거의 안다쳤거든요. 하늘이 도운거죠. 나중에 부서진 차를 보고 정말 큰 사고라는 것을 알았어요. 안전벨트 덕분이죠."

액션신이 많은 드라마라 부상도 많이 당했다. "유리를 깨는 장면이 있는데 폭약을 설치했었거든요. 그런데 좀 크게 터져서 아직 다리에 흉터가 조금 남아있어요."

호흡을 맞춘 박민영에 대해서는 "초반에는 조금 걱정이 됐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사실 안지는 5년이 됐지만 그렇게 친한 편이 아니었거든요. 아는 사람과 멜로를 해야한다는게 살짝 부담이었어요. 하지만 함께 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많이 봤어요. 정말 털털하고 상대 배우에게 잘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저도 맞춰주는 편이라서 호흡이 더 잘 맞았던 것 같아요."

할리우드 프로듀서 테렌스창이 '시티헌터' 촬영장을 찾아 이민호를 만나고 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의 할리우드 진출설이 등장하기도 했다. "몇살에 뭘해야겠다고 계획을 세우고 일하는 편은 아니예요. 전 지극히 현실적인 사람이거든요. 아직은 아시아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것이 우선인 것 같아요. 물론 러브콜을 받는다면 좋겠죠." 그보다는 "이제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의사를 강하게 내비쳤다. "가벼운 캐릭터 말고 좀더 저를 각인시킬 수 있는 강한 캐릭터를 꼭 해보고 싶어요."

이민호는 8일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 광고 촬영을 위해 미국 LA로 떠났다.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