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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앞둔 김정우 '해외진출, 나와 맞는 리그 찾아야'

"이제 45일 정도 남았네요."

한-일전 대표 소집 명단에 포함되어 7일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 모습을 드러낸 '뼈트라이커' 김정우(28·상주)에게서는 말년병장의 여유가 묻어났다. 상무 소속으로 국방의 의무를 하던 김정우는 곧 전역한다. 10월 초가 되면 군복을 벗고 민간인 신분이 된다. 자연스럽게 상주 상무를 떠나 원 소속팀인 성남 일화로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축구계에서는 올 시즌 이후 김정우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해외 진출이 확실시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일본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J-리그 빗셀 고베가 김정우 영입에 나섰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김정우의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유럽 2~3개 팀에서 시즌 뒤 김정우를 영입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정황상 올 시즌이 마무리되면 김정우는 성남을 떠나 해외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김정우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그는 "나와 맞는 리그를 찾아야 한다. 전역 후 생각을 해 볼 것"이라고 밝히면서 해외진출 의지를 숨기지는 않았다. 일본행이 유력히 점쳐지는만큼 이번 한-일전이 김정우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일본(삿포로)에서 열리는 경기인만큼 J-리그 각 팀의 눈길을 더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정우는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일본이 아니더라도 기회가 올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남은 기간 한-일전 준비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정우는 되도록 공격 임무를 부여받고 싶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그는 "지난 제주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임무를 부여 받았었는데, 그동안 공격만 해서 그런지 조금 낮설었다. 지금은 공격이 더 편한 것 같다"면서 "이번 경기에서 공격 임무를 맡게 된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파주=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