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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다 사망 소식에 일본 축구계 애도 물결

훈련 중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마쓰다 나오키의 죽음에 일본 축구계가 애도 물결에 휩싸였다.

일본 주요 언론들은 5일 마쓰다의 사망 소식을 듣고 그가 입원해 있던 마쓰모토시의 병원까지 한달음에 당도한 선수들의 소식을 전했다. 마쓰다는 소속팀 마쓰모토 야마가의 유니폼을 입고 축구화를 신은채 관에 안치됐다. 스포츠지 스포츠호치는 '마치 천국에서 킥오프를 기다리는 전사의 휴식 같았다'고 고인의 마지막 모습을 전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마쓰다와 호흡을 맞췄던 수비수 미야모토 스네야스(빗셀 고베)는 '마쓰다의 온화한 표정에 모두가 눈물을 흘렸다'고 울먹였다. 지난해까지 요코하마 F.마리노스에서 함께 활약했던 나카무라 šœ스케는 문병을 위해 마쓰모토시로 향하던 중 비보를 접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는 '당장이라도 일어나 축구를 할 것 같은 모습이었다'고 비통함을 감추지 못했다. 전 일본 국가대표 미우라 가즈요시(요코하마FC)도 '마쓰다는 내가 현역으로 뛰는 한 자기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앞으로 마쓰다의 몫까지 뛰고 싶다'고 말했다.

마쓰다 추모 분위기는 10일 홋카이도의 삿포로돔에서 열릴 한-일전에도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스포츠지 스포츠닛폰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을 앞두고 열리는 한국전은 마쓰다 추모 경기가 될 전망'이라면서 '최고의 라이벌인 한국과의 경기만큼 마쓰다 추모경기에 어울리는 무대는 없다. 23명의 대표 소집 선수 모두 고인을 위해 승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전했다. 대표팀 수비수 구리하라 유조(요코하마 F.마리노스)는 '(마쓰다) 형에게 반드시 한국전 승리를 바치겠다'고 눈물의 다짐을 했다.

마쓰다는 지난 2일 팀 훈련 중 갑자기 쓰러졌다. 현장에서 팀 의료진과 간호사의 심장 마사지를 받고 곧바로 병원으로 향했다. 급성 심근 경색 진단을 받고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채 4일 숨졌다. 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