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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지동원 공백 메우기, 조광래의 구상은?

이청용(잉글랜드 볼턴)은 부상했고, 지동원(잉글랜드 선덜랜드)은 소속팀 적응을 위해 호출하지 않는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하는 A대표팀이 '좌 지동원-우 이청용' , 측면 미드필더 조합을 10일 일본전에 가동할 수 없게 됐다.

한-일전, 나아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션을 앞두고 있는 조 감독은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

당혹스럽지만 선수들의 가능성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기회다.

조 감독은 주축 선수 둘의 공백을 다양한 포지션 활용도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했다. 어차피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선수들이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는 조 감독이다. 지난해 7월 사령탑에 오른 후 조 감독은 선수들에게 주 포지션뿐만 아니라 다른 포지션까지 소화할 수 있는 멀티 능력을 강조해 왔다.

왼쪽 미드필더는 이근호(감바 오사카)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을 염두에 두고 있다. 왼쪽 측면은 카타르아시안컵 직후 박지성이 은퇴하면서 공백이 생겼다. 이후 지동원 김보경 등이 박지성의 가장 유력한 후계자로 거론됐다.

조 감독은 "왼쪽 측면은 공격적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를 세워 왔다. 제2의 최전방 공격수나 마찬가지다. 최근 J-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이근호와 김보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근호는 공격력이 좋고, 김보경 또한 믿을만 하다"고 했다. 이근호는 지난달 J-리그에서 5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는 등 득점력이 살아났다. 김보경 또한 활약이 꾸준하다.

오른쪽 측면은 손흥민(독일 함부르크) 구자철(독일 볼프스부르크)이 유력하다. 물론, 둘은 상황에 따라 왼쪽 측면을 맡을 수도 있다. 손흥민은 소속팀에서 측면 미드필더로 뛰었다.

조 감독은 구자철의 경우 본인의 의향을 먼저 물어보겠다고 했다. 구자철에게 아직까지는 다소 생소한 포지션이기 때문이다. 제주 유나이티드 시절 수비형 미드필더였던 구자철은 2011년 카타르아시안컵 때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꿔 좋은 활약을 했다. 소속팀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경험이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