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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위대한 도전 나선다, 자유형 100m 예선 출전

'마린보이' 박태환(22·단국대)이 위대한 도전에 나선다.

박태환은 27일 오전 중국 상하이 오리엔탈 스포츠센터에서 열릴 2011년 상하이세계수영선수권 남자자유형 100m 예선에 출전한다.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결선 진출을 바라보고 있다. 아시아 수영은 세계수영선수권이 시작된 1973년부터 남자자유형 100m에서 한번도 결선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결선에 오르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톱클래스 선수들과 다소 격차가 있다.

박태환의 자유형 100m 최고기록은 48초70이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때의 기록이다. 올해 최고기록은 48초92다. 6월 미국 산타클라라 그랑프리에서 세웠다.

하지만 세계기록(46초91·전신수영복 착용) 보유자 세자르 씨엘루 필류(브라질)에는 3초 가량 차이가 난다. 올해 48초26과도 0.7초 차이가 난다.

26일 자유형 200m 결선에서도 알 수 있듯이 0.01초 차가 승부를 가른다. 박태환은 3위 파울 비더만(독일)과 0.04초차로 아쉽게 동메달을 놓쳤다.

자유형 100m는 50초 안에 경기가 마무리되는 종목이다. 눈 깜짝할 새 끝이 난다.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힘을 쏟아 부어야 한다. 박태환의 장기인 폭발적인 스퍼트를 입수 이후부터 시작해야 한다. 또 하나의 장점인 빠른 스트로크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턴과 돌핀킥이 승부에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다.

자유형 100m는 박태환의 주종목이 아니다.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힘을 다 썼기 때문에 회복하기엔 무리가 있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경기를 마친 뒤 "지금 체력적으로 힘들다. 예선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마음은 비운 상태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