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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환점 돈 K-리그 전반기 신인왕 판도는?

K-리그 신인왕은 생애 단 한번 밖에 노릴 수 없는 상이다. 그래서 K-리그에 첫 발을 내디딘 선수들에게 신인왕 수상은 영광 그 자체다. 신인왕 수상자는 리그가 종료된 뒤 공격 포인트를 비롯해 팀 기여도, 성품 등을 고려해 기자들이 투표를 통해 선정된다.

그렇다면 올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신인왕은 어떤 선수로 압축되고 있을까.

일단 공격 포인트만 놓고 보면 인천의 공격수 한교원과 김재웅의 2파전이다. 한교원은 14경기에서 3골-2도움을 기록 중이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과감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신인이다. 100m를 12초에 주파하는 빠른 스피드가 눈에 띈다. 순간 동작이 민첩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수비수를 순간적으로 제치는 민첩성이 뛰어나다는 허정무 인천 감독의 평가다. 한교원은 부상으로 2개월여간 2군에서 몸을 만든 주포 유병수가 빠진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다. 지난 25일 FC서울전에선 탁월한 위치선정으로 선제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재웅은 한교원보다 골을 더 많이 터뜨렸다. 12경기에서 4골(1도움)을 기록했다. 때로는 선발, 때로는 조커로 중용되는 김재웅은 위치 선정과 순간 돌파가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공격수의 잣대를 평가할 수 있는 골 결정력은 수준급은 아니지만, 주전멤버와 비교했을 때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인천 공격진에 붙박이 주전이 없다는 부분을 고려했을 때 핵심멤버로 분류해도 지나치지 않다.

경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윤일록(경남) 이승기(광주) 이종호(전남) 등이 무한 경쟁을 선언한 상태다. 윤일록은 15경기에서 2골-4도움으로 경쟁자들 중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이승기는 부상에서 회복된 뒤 광주의 핵심멤버로 활약하고 있다. 2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종호는 '광양 루니'로 잘 알려진 선수다. 조커로 활용되고 있지만 지동원이 잉글랜드 선덜랜드로 떠나면서 붙박이 주전 공격수로 중용될 전망이다. 강한 승부욕, 넓은 활동 반경, 볼감각이 뛰어나 많은 득점찬스를 잡을 것으로 보인다. 대반전을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