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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동부화재프로미오픈 강경남 8개월만 통산 7승



장마와 태풍 영향으로 대다수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유지하지 못했지만 나흘 연속 언더파를 치는 '괴물'도 있다. 강경남(28·우리투자증권)이 한국프로골프투어(KGT)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에서 '외계인 샷'을 선보였다.

강경남은 26일 강원도 횡성군 오스타 골프장(파72)에서 끝난 대회 4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며 합계 8언더파를 기록했다. 합계 2언더파인 2위 이동민을 6타 차로 크게 따돌렸다. 지난해 10월 먼싱웨어 챔피언십 이후 8개월만에 우승이자 개인통산 7승째다.

이동민은 7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졌고, 이후부터는 강경남의 독무대였다. 강경남은 "연습량을 늘리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이번 우승은 시즌 3승을 달성했던 2007년(김경태와 공동 다승왕) 페이스를 재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잘 준비했기에 가능했던 우승이었다. 비가 많이 온다는 것을 간파, 연습 그린에서 퍼팅이 금지되자 직접 가져온 퍼팅 매트로 숙소에서 바꾼 퍼팅 자세를 익히기 위해 안간힘을 쏟았다. 그린이 까다롭고 핀위치가 어려웠던 이번 대회였지만 강경남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선두권이었던 최호성이 3라운드에서 무려 8타를 잃을 만큼 이번 코스는 위험천만했다.

강경남은 "이번 우승으로 다음 주 열리는 밀리언야드컵 한일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잘 칠 것 같다. 한국에 우승컵을 안기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첫날 단독 선두였던 최호성(38)은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3오버파 3위에 랭크됐다.

엄재웅(21)이 합계 5오버파 4위, 지난해 상금왕 김대현(23·하이트)과 김위중(31·코웰)은 합계 7오버파 공동 5위를 기록했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