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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화 감독이 장성호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다시 넣은 까닭



한화 한대화 감독이 경기 직전 선발라인업을 수정했다가 급히 다시 되돌리는 상황을 연출했다.

한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 도중 강석천 타격코치를 보고는 급히 그라운드로 뛰어나갔다. 한참을 강 코치와 상의하던 한 감독은 덕아웃에 돌아와 취재진에게 "(장)성호를 선발라인업에서 뺐다"라고 밝힌 후 "작년부터 9타수 1안타인가…. 여튼 장원삼을 상대로 성적이 안 좋고 그 외에도 최근 타격 타이밍이 너무 안 맞는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상황. 하지만 잠시 뒤 강 코치가 다시 뛰어와서 "자료가 좀…"이라며 한 감독과 다시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다.

결국 강 코치는 장성호가 빠지기 전 원래 선발오더지를 들고 삼성과 교환하러 그라운드로 나갔다. 한 감독은 "자료를 잘못 봤데. 지난해 6타수 1안타고 올해는 3타수 3안타더라"고 설명한 후 "엄청 잘 쳤네. 뺐으면 큰일날 뻔 했네"라며 껄껄 웃었다. "그래도 요즘 안 맞는 건 사실이잖아"라며 다시 웃기도 했다.

한화는 이번 3연전에서 2연패를 당하며 스윕을 당할 위기에 처해있다. 오더교환 직전 제외됐다가 다시 출전기회를 잡은 장성호가 과연 팀을 연패 수렁에서 구해낼까. 대구=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