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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찾아온 장마. 달라지는 전략과 변수

장마가 찾아왔다. 기상청에 따르면 22일 중부지방으로 장마전선이 올라온다고 한다. 예상강우량도 많다.

매시즌, 장마는 보이지 않는 변수로 작용했다.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 경기진행 등에 있어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 올해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어차피 피할수는 없다. 그렇다면 이용을 해야 한다. 장마시즌, 과연 무엇이 어떻게 달라질까.

▶경기에서의 영향은

장마철에는 습도가 높다. 공에도 습기가 스며든다. 좀 무거워지고, 가죽이 끈적거리게 된다.

공이 무거워지면, 비거리가 줄어든다. 아무래도 장타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작년의 경우, 6월에는 게임당 평균 홈런수가 1.92개였다. 7월에는 1.74개로 약간 줄었다.

반면 투수는 손에 공이 달라붙는 느낌이 크다. 개인적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그렇다. 따라서 변화구를 던지는데 좀 더 유리하다. 패스트볼과 달리 변화구는 실밥 이용이 적다. 투수의 손에서 미끄러지듯 빠져나간다. 가죽이 끈적이면 사정이 달라진다. 야구판의 말로, 손가락에 좀 더 긁힌다. 긁히면 긁힐 수록 공의 회전이 많아진다. 변화가 커진다는 뜻이다.

수비수의 경우, 인조잔디를 조심해야 한다. 잔디에 물기가 있어 타구가 빨라진다. 또 습기가 아닌, 물에 묻은 공은 미끄럽다. 송구할 때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

▶전략의 변화

당연히 일기예보를 챙기는 게 필수다. 감독들은 최소 일주일정도 예보를 체크한다.

그에 따라 전략이 달라진다. 가장 큰 변화는 투수로테이션에서 생긴다.

일단 1,2,3선발이 강한 팀은 세명 위주로 로테이션을 맞춘다. 비로 취소되는 경기가 나오기 때문에 4,5선발은 건너뛰는 일이 잦다. 이럴 경우 컨디션 조절차원에서라도 4,5선발을 불펜으로 돌릴 수 있다. KIA같은 팀이 이 전략에 딱 맞는다.

불펜이 강한 팀은 선발 의존도를 최대한 낮춘다. 필승조의 투입이 좀더 빨라지고, 많아진다. SK와 삼성같은 팀의 전략이다. 즉, 팀이 강한 쪽에 집중하는 것이다.

경기 초반에는 선취점 위주의 전술이 나온다. 비로 중단되는 경우에 대비해서다. 따라서 보내기번트나 히트 앤드 런 같은 작전이 많아진다. 리드를 잡는 게 1차 목표가 된다.

올해는 예년보다 빨리 장마가 시작됐다. 집중호우가 잦고, 강수량도 많단다. 이번 장마, 과연 어떤 변수로 작용할까.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