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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득점공헌도 첫 1위 등극

이른바 '이대호 정국'이다.

지난해 전무후무한 타격 7관왕에 오른 롯데 이대호가 마침내 최고의 타자로 등극했다. 스포츠조선이 20일 발표한 '엔씨소프트 프로야구 테마랭킹' 6월 셋째주 타자 득점공헌도 부문에서 이대호는 LG 이병규, KIA 이범호 등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득점공헌도는 출루율과 장타율의 합인 OPS에 득점권 타율을 더해 계산한다. 이대호는 OPS 1.085(출루율 0.451, 장타율 0.634), 득점권 타율 3할7푼9리로 득점 공헌도 1.464의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병규는 OPS 1.010(출루율 0.409, 장타율 0.601)과 득점권 타율 3할5푼7리를 합쳐 득점공헌도 1.367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고, 이범호가 득점공헌도 1.360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미 이대호가 1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됐던 터다. 지난달 23일 2차 평가에서 5위에 그쳤던 이대호는 6월 들어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20일 현재 타율 2위(0.366), 홈런 1위(17개), 타점 1위(60개), 출루율 2위(0.451), 장타율 1위(0.634), 최다안타 1위(86개)를 기록하며 지난해 7관왕다운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6월 들어서도 17경기에서 타율 3할7푼5리, 4홈런, 20타점을 추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6일 인천 SK전에서는 개인통산 2000루타를 돌파하기도 했다.

2차 평가에서 1위에 올랐던 이병규도 6월 이후 타율 3할4푼8리, 4홈런, 11타점을 기록하며 선전을 펼쳤지만, 이대호의 기세를 넘지는 못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이대호는 올시즌에도 홈런, 타점, 장타율 등 또다시 공격 타이틀 다관왕을 차지해 2년 연속 MVP에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상위 10위권 이내중 눈에 띄는 또다른 선수는 두산 김현수다. 시즌초부터 5월까지 '타격 기계'라는 별명이 전혀 어울리지 않았던 김현수는 6월 들어 16경기에서 타율 3할6푼5리에 2홈런 17타점을 올리며 득점공헌도 1.234로 5위로 올라섰다. 19위에 머물렀던 2차 평가때보다 14계단이나 상승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