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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톱스타 오다기리 죠, '풍산개' 출연...'대체 어디에?'

일본의 톱스타 오다기리 죠가 윤계상 주연의 영화 '풍산개'에 깜짝 출연했지만, 한 번에 그를 알아보는 관객이 거의 없어 이채롭다.

보조 출연자나 다름없는 단 몇 초간의 등장이기 때문. 오다기리 죠는 '풍산개' 엔딩크레딧에 '북한군 1'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도 팬이 많은 오다기리 죠의 이름값을 생각하면 더욱 신기한 일이다.

제작사 김기덕필름에 따르면 오다기리 죠는 김기덕 감독의 '비몽'을 촬영할 때 김 감독의 제자였던 전재홍 감독과 인연을 맺었다. 그 때 그는 전 감독의 차기작에 꼭 출연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다기리 죠는 지난 겨울 장동건과 함께 '마이 웨이'를 촬영하던 중 6시간 동안 차를 타고 경기도 화성까지 와 30분 가량 북한군으로 변신했다가 다시 '마이 웨이' 촬영장으로 돌아갔다. 오다기리 죠는 '풍산개' 초반, 남북한을 오가는 정체불명의 배달부(윤계상)가 북한 소년을 데리고 비무장지대를 빠져 나오는 장면에서 경계선을 지키는 북한군 중 한 명으로 짧게 등장한다. 엔딩크레딧에서조차 본인이 '특별출연'으로 나오는 것을 원치 않아, '북한군 1'로 쓰여 있다. 시사회에서 영화를 접한 관객들은 '엔딩크레딧에서 보고서야 오다기리 죠의 등장을 알았다'고 신기해하는 한편,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다. 영화를 한 번 더 보게 하려는 장치는 아니겠지?'라고 의문을 표하기도 했다. '풍산개'는 23일 개봉된다. 이예은 기자 yeeune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