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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뜬 스타'와 '진 스타' 누구?

임재범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최대 수혜자다. 임재범은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이하 '나는 가수다')를 통해 신드롬을 일으켰다. 굴곡 많은 인생역정과 가슴 속 한을 토해내는 듯한 창법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가 부른 '너를 위해' '여러분' 등의 노래는 각종 온라인 가요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맹장 수술 후 자진 하차를 결정했을 땐 "떠나지 마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잇따랐다.

김범수 역시 '나는 가수다'를 통해 뜬 스타다. '얼굴 없는 가수'로 통했던 김범수는 임재범이 떠난 '나는 가수다'를 이끌어나갈 유력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다. '겟올라잇'이라는 유행어를 탄생시킨 김범수는 넘치는 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빼어난 가창력은 기본, 코믹한 댄스와 재치 넘치는 멘트로 예능계 유망주로 떠오르기도 했다.

MBC '위대한 탄생'의 최종 우승자 백청강은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가수 데뷔의 기회를 얻었다. 중국 국적의 백청강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많은 팬들을 확보했다. 거기에 아버지와의 애틋한 만남, 클럽을 전전하면서 노래를 불렀던 인생 스토리 등이 힘을 보탰다. 백청강의 공식 팬클럽은 네 개이며, 그 중 가장 규모가 큰 팬클럽의 경우 회원 수가 1만명에 이른다. 최근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프로 가수로서의 성공적인 출발을 알리고 있다.

반면 '국민 여동생' 아이유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이유는 KBS2 '불후의 명곡2'와 SBS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등 2개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서 꼴찌 굴욕을 당한 아이유는 '불후의 명곡2'에서도 최하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방송 이후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력으로 '연습 부족' 논란에도 휩싸였다.

'피겨 여왕' 김연아 역시 힘을 못 쓰고 있다.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는 김연아의 첫 예능 프로그램 출연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는 경쟁 프로그램에 밀려 고전 중이다. 지난달 22일 첫 방송된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는 좀처럼 한 자릿수 시청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연아 효과를 기대했던 제작진으로선 곤혹스러울 수 밖에 없다.

이밖에 '국민 가수' 김건모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할 당시 재도전 논란으로 곤욕을 치렀다. 경연에서 최하위를 차지해 체면을 구긴 김건모는 재도전을 택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이후 김건모는 정엽의 '유 아 마이 레이디'를 불러 명예 회복에 나섰다. 긴장감을 견디지 못하고 손을 떠는 20년차 가수의 모습에 시청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하지만 김건모는 결국 자진 하차를 선택했고 '국민 가수'는 쓸쓸히 무대를 떠났다.정해욱 기자 amorr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