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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스타 이효정, 농구코치와 결혼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이효정(30)이 미남 농구코치와 결혼한다.

이효정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이용대의 누나 짝으로 나서 혼합복식 금메달을 일궜고, 작년 광저우아시안게임서는 신백철과 혼합복식 금메달을 만든 배드민턴 간판스타다.

병역혜택이 주어지는 금메달 전문 생산자라고 해서 '병역 브로커'란 별명을 얻기도 한 이효정은 광저우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삼성전기 소속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이효정의 예비신랑은 두 살 연상의 석승호 단국대 농구코치. 원주 동부의 김주성과 부산 동아고 동기인 석 코치는 단국대를 나와 프로농구 서울 삼성에서 잠깐 선수생활을 하다가 2006년부터 모교의 지도자로 활약하고 있다.

오는 10월 29일로 결혼 날짜를 잡은 이들의 만남은 시트콤처럼 다소 코믹하다. 지난 2월 13일 이효정은 고등학교(부산 학산여고) 은사인 조영석 선생님으로부터 "좋은 남자가 있으니 한 번 만나보라"는 전화연락을 갑자기 받았다. 석 코치는 조 교사의 단국대 후배다.

조 교사가 하도 채근하는 바람에 오전에 연락을 받고 오후에 곧바로 만났다. 이른바 '번개팅'이었다. 둘은 첫 눈에 서로 끌렸다고 한다.

이효정은 자신의 키(1m80)가 커서 키 큰 남자를 이상형으로 삼아왔는데 1m94의 석 코치가 제격이었다. 이효정은 "같은 부산 출신이라 일단 마음이 통한데다 마음씨와 말투가 자상한고 상냥해 마음이 끌렸다"고 말했다.

첫 만남 이후 소속팀 전지훈련 때문에 1개월간 떨어지게 된 두 사람은 전화통화로 안부를 주고 받다가 서로에게 더욱 간절해졌다고 한다. 이후 수원(삼성전기 연고지)과 천안(단국대)을 1주일에 두 세번씩 오가며 사랑을 싹틔웠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자연스럽게 결혼을 약속하게 됐다.

석 코치는 "효정이가 너무 착하고 순수한 데다, 선수 생활을 해서 그런지 배려심도 좋아 홀딱 반했다"면서 "양가 부모님이 결혼을 서두를 정도였지만 일단 전국체전을 치른 뒤 결혼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14일 여름철연맹전 출전을 위해 경북 안동으로 떠난 이효정은 "아직 정식 프러포즈를 받지 못했다"고 응석을 부렸고, 석 코치는 "멋진 프러포즈 이벤트를 위해 고민중"이라며 뜨거운 애정을 과시했다.

이효정-석승호 커플의 결혼식 사회자는 석 코치의 절친인 김주성으로 예정돼 있으나 프로농구 2011∼2012시즌 일정 때문에 변경될 수 있다고 한다.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