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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자선경기, 우려보다 기대감 높다

박지성(30·맨유)이 처음으로 여는 자선 경기인 '제1회 두산 아시안드림컵'(15일 오후 8시·베트남 호치민 통낫 스타디움)이 성황리에 개최될까.

일단 우려보단 기대감이 높다. 이번 경기에는 뜻깊은 의미가 담겨있다. 한국 선수가 해외에서 자선 경기를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재단 설립 목적이라는 뜻이 숨어있다. 박지성은 한국 축구의 세계화 뿐만 아니라 아시아 청소년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흥행을 결정짓는 요소 중 하나는 출전 선수들의 면면이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국내외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거 참가한다.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기성용(셀틱) 남태희(발랑시엔) 등 국내 유럽파 선수들을 포함해 에브라(맨유), 정대세(보훔), 나카타 히데토시 등이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던 중에도 박지성은 부친 박성종씨와 함께 인맥을 동원, 전화와 이메일을 통해 선수 섭외에 박차를 가했다.

베트남의 뜨거운 축구 열기도 자선 경기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미 베트남에선 자선 경기 입장권이 모두 동난 상태다. 입장권 판매가 불가능한 자선 경기이지만, 암표상이 나돌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미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

하지만 걱정스런 부분도 없지 않다. 출전 선수들의 유동적인 일정이다. 당초 출전하기로 돼 있었던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이 소속팀의 반대로 참가가 무산된 것만 봐도 그렇다. 변덕스런 동남아 날씨도 변수다. 경기가 열릴 15일에는 비가 예보돼 있다. 또 '일회성에 그치는 행사가 되지 않을까'하는 국내 팬들의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자선 경기는 철저한 준비 과정 속에 마련됐다. 성공을 자축하는 팡파르만 남아있는 상황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