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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궁월드컵 2관왕 한경희, 코카콜라 체육대상 5월 MVP

한국양궁은 세계최강이다. 특히 여자 양궁은 다른 나라들이 범접할 수 없다. 1984년 LA대회부터 2004년 아테네까지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은 모두 한국의 몫이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개인전 금메달을 아쉽게 놓쳤다. 하지만 단체전에서는 월등한 차이로 금메달을 일구어냈다. 여자 양궁의 전면에는 막내 선수들이 있었다. 패기가 넘치는 막내들은 겁없는 경기력으로 예상외의 성적을 냈다. 김수녕 윤미진 이성진 등이 모두 막내 시절 일을 냈다.

이번 2011년 시즌에도 막내의 반란이 시작됐다. 주인공은 한경희(19·전북도청)다. 한경희는 5월초 크로아티아 포레치에서 열린 국제양궁연맹(FITA) 1차 월드컵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개인전에서 한경희는 이탈리아의 카르멘 리오네티를 7대1(29-25 27-25 29-29 28-26)로 완파했다. 기보배(23·광주광역시청) 정다소미(21·경희대)와 함께 출전한 여자 단체전에서도 러시아를 220대207로 꺾었다.

한경희에게는 생애 첫 월드컵이었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양궁국가대표선발전을 통과해 태릉선수촌에 들어갔다. 하지만 매번 평가전(기존 대표와 신규 대표 8명이 경쟁을 벌여 상위 3명이 각종국제대회 출전)에서 미끄러지며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절치부심한 한경희는 올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해 10월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전체 2위를 차지해 태릉선수촌에 입촌한 한경희는 하루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특히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주력했다.

피나는 노력은 좋은 결과로 보답받았다. 한경희는 1차 평가전부터 두각을 나타냈다. 3번에 걸친 평가전 결과 배점 21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멤버인 주현정(29·현대모비스) 김문정(30·청원군청) 윤옥희(26·예천군청)를 모두 제쳤다. 한경희는 6월 11일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2차 월드컵 여자개인전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내노라하는 세계적 선수들이 집결한 월드컵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세계무대에 이름을 알린 한경희는 스포츠조선이 제정하고 코카콜라가 후원하는 코카콜라 체육대상 5월 MVP로 선정됐다. 한경희는 MVP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을 받는다.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