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흥국 사태', 노조간 대결로 확대되나?

'김흥국 사태'가 방송국과 가수 노조간의 대결로 확대될 전망이다.

MBC는 지난 5일 MBC 라디오 '두시 만세'의 공동 진행자인 김흥국이 일신상의 문제로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고 밝혔다.

갑작스런 하차는 최근 불거진 선거운동 의혹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MBC 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발행한 비상대책위원회 특보에서 김흥국이 지난 4·27 재보궐 당시 경기도 분당을 선거구에서 강재섭 후보를 위한 유세운동을 펼친 한나라당 정몽준 의원과 함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가수노동조합은 7일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한가수노동조합은 '금번 김흥국 노조원 사태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하지 않을 수 없으며 전 조합원의 이름으로 문화방송 노동조합의 행태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

이어 '김흥국 노조원 사태의 본질은 문화방송 노동조합이 김흥국 노조원 개인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아 김흥국 노조원을 진행하던 방송 프로그램에서 일방적이고 강제적으로 퇴출시킨 것으로 이는 대한민국의 헌법이 보장한 개인의 양심과 사상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라 아니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김흥국 조합원의 정치적 행동은 이미 그 시일이 상당히 경과한 것으로 그 때에는 문제 삼지 않다가 이제 와서 김흥국 조합원의 정치적 성향을 문제 삼는다는 것은 문화방송 노동조합이 자신들의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김흥국 조합원을 제물로 삼은 비열하고 잔인한 집단 이기주의의 결과로서 문화방송 노동조합은 김흥국 조합원의 퇴출을 즉시 취소하고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한가수노동조합은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진행자는 각고의 노력과 타고난 재능을 바탕으로 프로그램의 격을 향상시키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는 방송 전문인이다. 방송 프로그램의 진행을 맡은 다수의 연예인은 결코 방송사 노동조합이 일방적으로 퇴출시킬 수 있는 소모품이 절대 아니다'며 '문화방송 노동조합이 대한 가수노동조합의 요구를 묵살하고 김흥국 조합원의 프로그램 퇴출을 취소하지 않을 경우, 본 노동조합은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지 않을 수 없으며 우리의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지속적이고 강력한 연대 행동에 돌입하지 않을 수 없음을 밝히고자 한다'고 밝혔다.

대한 가수노동조합은 가수를 그 구성원으로 하여 1999년 노동부로부터 설립 인가를 받은 대한민국의 유일한 가수노동조합이다

한편 김흥국은 지난해 4월부터 개그맨 김경식과 함께 '두시 만세'를 진행 중이며 오는 12일까지 진행 예정이다.이정혁 기자 jjangga@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