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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이현주 우승 '10대들의 테이블 반란'

한국 남자탁구에 '열아홉살 탁구돌' 김민석(한국인삼공사)의 시대가 도래했다.

김민석은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57회 전국 남녀 종별선수권 남자단식 결승에서 소속팀 대선배 오상은(34·한국인삼공사)을 4대0(11-1, 11-5, 11-6, 11-5)으로 완파하며 우승했다. 주무기인 강력한 파워 드라이브 공격을 앞세워 16강에서 라이벌 서현덕(20·삼성생명)을, 8강에서 '수비달인' 주세혁(31·삼성생명)을 각각 3대1로 꺾는 등 파죽지세로 결승에 진출했다. 로테르담세계선수권 남자복식에서 정영식과 짝을 맞춰 동메달을 획득했고, 귀국 직후 열린 KRA컵 SBS챔피언전 남자단식에서 실업 첫 정상을 맛본 데 이어 2대회 연속 남자단식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선배들을 연달아 물리치며 '차세대 유망주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에이스'임을 다시 한번 입증해 보였다.

여자단식에서도 10대 파워가 빛났다. 열아홉 살 오른손 셰이크핸드 전형인 이현주(한국마사회)가 깜짝우승하며 '대파란'을 일으켰다. 소속팀 감독인 현정화 대한탁구협회 전무조차도 예상치 못했던 쾌거였다. 신인답지 않은 과감한 경기운영으로 대한항공 에이스 박성혜(25)를 4대2(9-11 13-11 11-6 11-7 6-11 11-5)로 꺾고 사상 첫 실업 정상을 맛봤다. 현 전무는 "이현주는 이제 갓 실업 1년차 선수다. 이적 문제와 무릎 부상 등으로 그동안 실력 발휘를 못한 측면이 있다"면서 가능성 있는 신예의 재발견에 반가운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백드라이브와 감각이 뛰어난 선수다. 포핸드와 체력만 보완하면 대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