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um App

Experience a richer experience on our mobile app!

김인식 기술위원장 '한화 강해졌다.'



두산과 삼성이 맞붙은 5일 잠실구장에 반가운 얼굴이 나타났다. 바로 '국민감독' 김인식 한국야구위원회 기술위원장이었다.

취재진과 반갑게 인사한 김 위원장은 "올시즌 야구 재밌지 않으신가"라는 취재진의 말을 듣자 "일반인들은 재밌겠지만 역시 야구인의 입장에서는 답답한 경기가 많다"며 껄껄 웃었다. 올시즌 트랜드인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경기, 막판에 끝내기 등으로 뒤집히는 경기 등이 팬 입장에서는 박진감 넘치게 느껴지겠지만 감독을 맡아본 이상 당시 벤치 분위기가 어떨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이런 경기가 많이 펼쳐지는 이유에 대해 김 위원장은 "투수 교체 타이밍이 조금 아쉬울 때가 있다. 그리고 SK가 지난 해보다 약해진 것처럼 모든 팀들의 전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한 후 "그런 의미에서 이제 한화도 약팀이 아니다. 굉장히 강해보인다"며 다시 한번 미소를 지었다. "야구라는게 마운드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 않는가. 한화에 양 훈과 김혁민 등이 그렇게 잘 던져주니 이제 어느 팀과 맞붙어도 쉽게 밀리지 않을 것이다. 잘 하고 있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한화는 김 위원장이 2009년까지 지휘했던 팀이다. 당시 김혁민은 선발 요원으로, 양 훈은 불펜진에서 활약했지만 가능성을 100% 발휘한 것은 아니었다. 비록 지금은 이들을 데리고 있지 않지만 옛제자들의 맹활약에 기분이 좋은 김 위원장이었다. 잠실=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