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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롯데 김태균 시즌 1호포 쾅! 팀 역전승 이끌어



지바롯데 김태균이 드디어 시즌1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팀의 역전승을 이끌어내는 홈런이었던 만큼 기쁨 두배다.

김태균은 4일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요코하마와의 교류전에 4번 1루수로 선발출전해 3-5로 뒤진 9회초 짜릿한 3점포를 터뜨렸다. 부상으로 2군에 있다가 돌아온지 이틀만이다. 오른손목 염좌로 2군에 내려갔다가 전날인 3일 복귀한 것. 15일만의 복귀였지만 1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확인한 김태균은 이날 마침내 팬들이 기다리던 시즌 1호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상황 역시 극적이었다. 3-5로 뒤지고 있던 9회초 2사 1, 2루 상황서 다섯번째 타석에 섰다. 그리고 볼카운트 1-0에서 요코하마 야마구치 šœ의 2구째 140㎞짜리 포크볼이 한가운데로 밋밋하게 떨어지자 그래도 밀어쳐 타구를 우측 담장 밖으로 넘겼다. 24경기만에 터진 올시즌 첫 홈런. 패색이 짙었던 지바롯데는 김태균의 홈런으로 짜릿한 6대5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첫 홈런이 터지기까지 오래 걸리기는 했지만 사실 김태균은 올시즌 홈런 욕심을 완전히 버린 상태였다. "지난 해 홈런을 의식하다보니 타격폼이 커졌다"고 분석한 뒤 "정확하게 맞히면서 타점에 집중하겠다. 그러다보면 홈런도 나올 것"이라며 4번타자로서 팀승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타점에 더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날 터진 3점포로 김태균의 타점은 총 12개. 홈런보다 한꺼번에 3개의 타점을 추가하며 팀승리를 이끌었다는 것이 더 기쁠 터다. 또한 가뜩이나 교류전부터 팀타선의 난조가 시작돼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있던 지바롯데로서도 승리를 이끈 김태균의 홈런이 천금같이 느껴질 수 밖에 없다.

시즌 초반 살짝 부진했지만 이내 4번타자로 복귀해 맹타를 휘두르던 김태균. 홈런 첫 테이프를 끊은 만큼 계속 맹활약할 수 있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노경열 기자 jkdroh@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