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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승부조작 혐의점 못 잡았다'

승부조작설과 연루됐던 강원FC가 결백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를 언제든지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김원동 강원 사장은 3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루 전 언론에서 제기한 승부조작 연루설과 관련해 1·2군 선수 및 지난해 팀을 떠난 선수들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내부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강원은 지난해 8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졌던 FC서울과의 K-리그 경기에서 1대2로 패했는데, 이 경기가 의심을 받았다. 이 경기에서 강원 선수 3명이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사장은 그는 "승부 조작에 연루됐다는 3명 가운데 2명이 현재 다른 팀으로 임대된 상태여서 더 의심하는 것 같다. 수비수 한 명은 십자인대파열로 제대로 경기에 못 나왔고 나머지 미드필더 한 명은 체력이 부족해 다른 구단으로 보냈다. 골키퍼는 올초 연봉협상이 잘 안돼 2군에 갔다가 최근 복귀했는데 이것 때문에 의심을 받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로 믿지 못하고 조사하는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승부조작과 상관없이 열심히 뛰는 선수들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사장은 특히 "검찰에서 지난해 9월17일 부산전(1대1무)과 10월27일 광주전(1대0승), 11월3일 인천전(3대1승) 경기의 스포츠토토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강원이 모두 질 거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그렇다면 일부러 안 져줬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승부조작설을 처음으로 제기한 언론을 두고 "현역 선수 증언을 얻었다는데, 이것과 관련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면 수사가 가능할 것"이라면서 향후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박상경 기자 kazu1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