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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취재진 '오로지 김연아'

외국 기자들의 관심은 오로지 김연아였다.

김연아가 29일 밤(한국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11년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65.9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가 끝나고난 뒤 기자회견장은 전세계 각지에서 온 기자들로 가득 차있었다. 이들은 김연아에게 마이크를 들이댔다. 주된 관심사는 복귀였다. 그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 그랑프리파이널 3회 우승, 세계피겨선수권 2회 우승,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우승을 한뒤 떠났다가 돌아온 김연아는 매력적인 취재진이었다. 피겨 역사에 있어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다가 한 시즌을 통째로 쉰 뒤 마지막 대회인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화려하게 복귀한 선수는 거의 없었다. 미셸 콴도 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이 없었다.

외신의 질문은 '왜 돌아왔느냐'에 집중됐다. 김연아는 "모든 목표를 이루었다. 하지만 새로운 프로그램과 캐릭터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답변했다. 복귀 과정에도 질문이 쏟아졌다. 이에 대해서도 "올림픽 금메달 이후에 왜 이 피겨스케이팅을 해야하는지 심리적으로 힘들었다"면서 목표 성취 후 허탈감이 컸음을 밝혔다. 새 코치 피터 오피가드에 대해서도 질문이 있었다. 김연아는 "심리적인 고통을 이겨내기 위해 새 환경과 새 사람이 필요했다"면서 "9살 때 미국 LA 전지훈련에서 지도받은 적이 있었다. 다시 만나서 신기했다. 오피가드 코치는 무서운 분으로 생각했는데 젠틀하고 좋은 분이다"고 평가했다. 모스크바(러시아)=이 건 기자 bbadag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