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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지나자 가을여왕이 왔다…'가을에만 4승' 김수지, 총상금 최대 메이저 한화클래식 제패 '통산 5승'

박상경 기자

입력 2023-08-27 15:36

수정 2023-08-27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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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서 지나자 가을여왕이 왔다…'가을에만 4승' 김수지, 총상금 최대 메이…
◇사진제공=KLPGA

[춘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수지(27)는 가을에 유독 강했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통산 4승 모두 가을에 거뒀다. 2021년 9월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그는 그해 10월 하이트진로 챔피언십까지 거머쥐면서 다승에 성공했다. 지난해 2승도 같은 시기에 나왔다. 9월 OK금융그룹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을 잇달아 제패하면서 '가을여왕'의 위력을 과시했다.

더위가 가시고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한다는 처서가 지나 열린 KLPGA투어 한화클래식 2023.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린 것은 김수지였다. 김수지는 27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파72·6777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가 된 김수지는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이예원을 3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클래식은 총상금 규모가 17억원으로 국내 남녀 프로골프 대회 통틀어 가장 크다. 우승상금만 3억600만원으로 모든 여자 선수들이 제패를 꿈꾸는 무대다. 올해는 세계랭킹 12위로 LPGA(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통산 2승을 거둔 티띠꾼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지난해 한화클래식이 펼쳐진 제이드팰리스골프클럽은 발목까지 잠기는 러프 길이로 단 한명의 언더파 선수도 배출하지 않아 '악마의 코스'로 불렸다. 올해는 러프 길이를 절반 이상 줄였으나, 난이도는 여전히 높다는 코스 분석이 이어졌다. 페어웨이에 안착하지 못하면 그린 공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수지는 3라운드까지 착실히 타수를 줄였다. 1라운드 이븐파로 출발해 2라운드에서 2타를 줄여 무난하게 컷 통과에 성공했다. '무빙데이'였던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기록하면서 중간합계 7언더파로 전예성과 함께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최종라운드에서 김수지는 4번홀(파5) 보기로 주춤하는 듯 했으나, 5번홀(파3)과 7번홀(파3)에서 각각 버디를 기록하면서 타수를 줄였다. 중간합계 2언더파로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던 티띠꾼이 앞서 출발해 버디 행진을 펼치며 무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김수지 전예성과 공동 선두를 달리는 팽행한 흐름이 이어졌다.

'가을여왕'의 집중력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10번홀(파4) 버디를 기록한 김수지는 11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낚으면서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12번홀(파5)과 13번홀(파3)까지 버디로 장식하면서 승기를 잡은 김수지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6m 버디 퍼트까지 성공시키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티띠꾼은 보기 없이 버디 8개로 코스레코드를 작성했으나, 이예원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김수지는 우승 확정 후 "오늘 시원한 바람이 불더라.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며 "상반기에 잘 안 풀려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춘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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