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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아닌 KIM 동료로' 바이에른 1호 영입은 '낙태 논란' 히로키 'HERE WE GO'...김민재, 주전 한일전 '불가피'

박찬준 기자

입력 2024-06-13 08:51

수정 2024-06-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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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아닌 KIM 동료로' 바이에른 1호 영입은 '낙태 논란' 히로키…
바이에른 뮌헨에서 절치부심을 노리는 '괴물' 김민재에게 신경쓰이는 경쟁자가 생겼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바이에른으로 깜짝 이적할 전망이다. 13일(한국시각) 유럽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이 히로키의 바이아웃 3000만유로(약 445억원)를 지불한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다음 주 메디컬 테스트를 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그니처 메시지 'HERE WE GO'를 띄웠다. 사실상 오피셜이라는 뜻이었다. 사진캡처=로마노 SNS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에른 뮌헨에서 절치부심을 노리는 '괴물' 김민재에게 신경쓰이는 경쟁자가 생겼다.



슈투트가르트에서 뛰고 있는 일본인 수비수 이토 히로키가 바이에른으로 깜짝 이적할 전망이다. 13일(한국시각) 유럽 이적시장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이 히로키의 바이아웃 3000만유로(약 445억원)를 지불한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다음 주 메디컬 테스트를 친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시그니처 메시지 'HERE WE GO'를 띄웠다. 사실상 오피셜이라는 뜻이었다.

독일 빌트 역시 '히로키가 토트넘이 아닌 바이에른으로 간다. 바이에른은 바이아웃을 지불하기로 했다. 히로키가 사인만 하면 된다. 알 아흘리도 히로키를 노렸지만,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는다'고 했다.

말 그대로 깜짝 이적이다. 일본 국적의 히로키는 올 시즌 슈투트가르트 돌풍의 중심이다. 최전방에 세루 기라시가 있다면, 후방에는 히로키가 있었다. 히로키는 탄탄한 수비와 정교한 빌드업 능력으로 슈투트가르트 수비를 이끌었다. 히로키는 센터백과 레프트백을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레프트백으로 1m88의 큰 키에 스피드까지 뛰어나 경쟁력이 남달랐다.

일본 대표팀에서도 맹활약 중이다. 2022년 6월 파라과이전에서 데뷔한 히로키는 카타르월드컵에도 나섰고, 지난 카타르아시안컵에도 출전했다. A매치 19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 중이다.

1999년생인 히로키는 2018년 주빌로에서 데뷔했다. 다음 해 나고야로 임대를 떠난 히로키는 2020년 주빌로로 복귀해 리그 37경기를 소화하며, J리그 정상급 수비수로 발돋움했다. 유럽의 주목을 받았다. 2021년 여름 분데스리가의 러브콜을 받아 임대로 슈투트가르트 유니폼을 입었다. 임대 신분이었지만 곧바로 팀의 핵심 수비수로 자리매김했다. 첫 시즌 29경기에 나섰고, 마지막 경기에서는 결정적인 도움까지 올렸다. 데뷔 선수 중 베스트11에 선정될 정도였다. 고무된 슈투트가르트는 바로 완전 영입에 나섰다. 이적료는 40만유로에 불과했다.

지난 시즌 리그 30경기에 출전하며 주전으로 활약한 히로키는 이번 시즌에도 아시안컵 차출 기간을 제외하고 리그 27경기에 출전하며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정우영과 호흡을 맞추며 슈투트가르트에 15년만의 유럽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안겼다. 히로키는 키커 기준 올 시즌 분데스리가 수비수 중 평점 7위에 올랐다. 역대급 시즌이었다.

당연히 빅클럽들이 군침을 흘렸다. 이적료도 크지 않았다. 히로키는 지난해 여름 슈투트가르트와 2027년까지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3000만 유로 바이아웃 조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빅클럽 입장에선 큰 돈은 아니다. 라이프치히, 도르트문트 등이 히로키에 러브콜을 보냈다. 토트넘이 적극적이었다. 영국 더선은 '토트넘이 분데스리가 스타 히로키 영입을 노리고 있다. 25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지출할 것'이라며 '레프트백으로도 뛸 수 있는 히로키는 소속팀 슈투트가르트가 헤리 케인이 뛰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리그 2위를 차지하도록 일조했다'고 했다. 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J리그 요코하마 F. 마리노스를 감독한 경험이 있으며 일본 시장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자랑한다. 이번 여름 또 다른 센터백을 원하고 있는 가운데 히로키를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미키 판 더 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좋은 호흡을 보였지만, 백업 자원이 부족했던 토트넘은 올 여름 수비 자원을 찾고 있다. 데스티니 우도지의 백업까지 볼 수 있는 히로키는 토트넘이 원하는 유형의 수비수였다. 토트넘 역시 바이아웃을 지르며 히로키를 데려오려고 했다.

하지만 히로키의 선택은 바이에른이었다. 복수의 슈투트가르트 지역지들은 지난 달 '히로키가 바이에른의 관심을 받고 있다. 도르트문트도 그를 눈여겨 보고 있다. 슈투트가르트에서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낮은 바이아웃 조항으로 인해 관심을 받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로마노가 '바이에른이 바이아웃을 발동, 히로키를 영입할 예정이다. 히로키도 바이에른 합류를 결정했고 곧 최종 계약 세부사항을 정리할 것'이라고 전한 뒤 얼마 후 'HERE WE GO'를 띄웠다. 그만큼 전격적으로 바이에른행이 결정됐다는 이야기다.

당초 바이에른의 1순위 영입은 주앙 팔리냐가 될 것으로 보였다. 10일 디어슬레틱의 데이비드 오스테인 기자는 '바이에른이 팔리냐 영입을 위해 3500만유로를 제안했다. 바이에른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했다. 유럽이적시장의 최고 권위자로 불리는 파브리지오 로마노 역시 자신의 SNS에 '바이에른은 팔리냐와 개인 합의에 성공했다'며 '팔리냐의 계약 준비, 연봉 합의 그리고 이를 실현하고자 하는 선수의 승인이 있었다. 이적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 역시 '바이에른이 팔리냐와 구두 합의를 완료했다. 풀럼과 이적료 협상이 진행 중이다. 팔리냐는 바이에른과 최대 5년 계약을 맺는다. 예상되는 이적료 수치는 4500만유로 정도'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무관에 그친 바이에른은 절치부심하며 선수단 영입에 큰 공을 들이고 있다. 가장 먼저 손을 대려는 자리가 수비형 미드필더였다. 팔리냐가 다시 레이더망에 걸렸다. 팔리냐는 탁월한 신체능력을 앞세운 터프한 수비가 돋보이는 미드필더다. 높이와 힘이 뛰어난데다, 태클 등 수비 기술도 좋다. 빌드업 능력도 빼어나다. 유로2020과 카타르월드컵 등을 거친 팔리냐는 2022년 여름 스포르팅을 떠나 풀럼으로 이적, 정상급 수비형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팔리냐와 바이에른이 연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여름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를 찾던 바이에른은 다양한 선수를 물망에 올린 끝에 팔리냐를 최종 낙점했다. 바이에른은 팔리냐에게 무려 6500만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했다. 팔리냐 역시 '명가' 바이에른의 제안에 미소를 보냈다. 팔리냐의 이적은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기 직전 무산됐다. 당초 풀럼은 바이에른의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풀럼이 대체제를 찾기 까지 이적을 승인하지 않았다. 풀럼은 손흥민의 동료인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영입을 노렸지만, 호이비에르가 토트넘 잔류를 선언하며 무산됐다.

팔리냐는 바이에른에서 메디컬테스트만을 남겨두고 있었지만, 풀럼의 호이비에르 영입이 실패하며, 결국 다시 런던으로 돌아와야 했다. 풀럼은 낙담한 팔리냐에게 재계약을 제안하며 마음을 돌렸지만, 팔리냐는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팔리냐는 풀럼에서 여전한 활약을 펼쳤고, 바이에른은 다시 한번 팔리냐 영입에 나섰다. 결국 개인합의를 완료하며, 이적을 눈앞에 뒀지만, 이적료 합의에서 난항을 보이고 있다. 대신 히로키가 먼저 영입되는 분위기다.

김민재는 히로키의 입단으로 주전 한-일전을 치러야 한다. 나폴리를 우승으로 이끌며 이탈리아 세리에A 올해의 수비수상을 받은 김민재는 맨유, 첼시, 맨시티, 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파리생제르맹 등의 러브콜을 뒤로 하고 바이에른행을 택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가 결정적이었다. 바이에른은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김민재, 우파메카노라는 월클급 센터백 라인을 구축했다. 셋 다 엄청난 몸값과 커리어를 자랑하는 최상급 센터백이었다.

하지만 잦은 부상으로 삐걱거렸다. 전반기 더 리흐트와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으로 쓰러졌다. 김민재가 홀로 수비진을 이끌어야 했다. 혹사 논란이 나올 정도였다. 군사 훈련의 여파에도 김민재는 흔들리지 않고 바이에른의 중앙을 지켰다. 다만 지난 시즌만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조금만이라도 부진하면 낮은 평점을 주며 물어 뜯었다. 하지만 후스코어드닷컴 등 통계 사이트에서는 전반기 분데스리가 최고의 수비수로 김민재의 이름을 빼놓지 않고 올렸다. 분데스리가 팬 선정 전반기 베스트11도 김민재의 몫이었다.

하지만 아시안컵 이후 기류가 바뀌었다. 김민재가 나서는 경기마다 부진에 빠진 사이, 바이에른의 성적도 추락했다. 설상가상으로 겨울 이적시장에서 임대로 영입한 에릭 다이어가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결국 바이에른의 중앙 수비진은 더 리흐트-다이어 라인으로 재편이 됐다. 김민재는 어쩌다 나선 경기에서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정확히는 투헬 감독의 전술이 아쉬워, 나선 경기마다 실점했다.

결정타는 레알 마드리드와의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이었다. 더 리흐트의 부상으로 다이어와 짝을 이룬 김민재는 2실점에 모두 관여하며 도마위에 올랐다. 평점을 받지도 못했을 정도로, 혹평을 받았다. 치명적인 실수기는 하나, 이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였기에 더 아쉬운 경기였다. 하지만 투헬 감독은 "김민재가 너무 공격적인 수비를 했다"며 감싸기는 커녕 비난으로 일관했다. 독일 언론의 비판은 더욱 거세졌고, 2차전 후반 교체투입 후에도 비판은 계속됐다.

김민재는 막판 부진에 대해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그는 "수비수로서 나는 항상 확신을 가지고 뛰었다. 하지만 여기서는 내 자신이 너무 혼란스러웠다.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를 하는 동안 주저한 순간이 많았다.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술적으로 이야기를 하면 내가 감독님의 요구사항을 더 충족시켰어야 했는데 그걸 제대로 하지 못했다. 선수로서 경기장 위에서 내가 잘하는 것과 잘하지 못하는 것, 내가 실수를 하거나 잘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주전 경쟁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때마침 바이에른은 뱅상 콤파니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콤파니 감독은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 같은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만큼, 공격적인 성향의 김민재가 잘 어울릴 수 있다. 안정된 수비를 구사하는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방출 명단에 올랐다는 보도는 이때문이다. 지난 시즌 수비진의 뎁스 부족으로 고생했던 바이에른은 요나탄 타, 존 스톤스, 조 고메즈 등과 연결됐는데, 일단 히로키가 먼저 영입되는 모습이다. 과연 김민재가 히로키를 넘어 주전 경쟁에서 승리할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히로키는 심각한 사생활 논란이 있다. 일본 매체 '주간문춘'은 지난 2022년 히로키가 한 여성에게 두 차례 낙태를 종용한 사실이 의심된다고 보도했다. 주간문춘은 '히로키는 고등학교 졸업 이후 초등학교, 중학교에서 동창으로 지냈던 한 여성을 호텔로 불러 사랑을 나눴고 이 여성은 임신을 했다. 하지만 히로키가 출산을 반대하자 결국 이 여성을 낙태를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더 큰 문제는 히로키와 해당 여성이 1년 뒤 또 다시 만나 임신을 하게 됐다는 점이다. 주간문춘은 '여성이 두 번째 임신 소식을 전하자 히로키는 이번에도 거부했다'는 소식을 덧붙였다.

이에 히로키의 변호사는 "첫 번째 임신 당시 상대방이 히로키인지 여부를 몰랐기에 사실과 다르다. 두 번째 임신은 그런 사실이 있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히로키와 해당 여성이 진지하게 교제하고 있었으며 성관계 혹은 낙태를 강요한 적은 일절 없다"라고 밝혔다. 해당 소식의 진위 여부를 두고 일본 매체에선 수 많은 보도를 내놨지만, 히로키는 정확한 사실을 전하지 않았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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