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는 1일 오후 4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3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제주를 상대로 종료 직전에 터진 하승운의 골 덕분에 2대1로 승리했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51점을 만들며 리그 3위로 파이널A 진출을 확정지었다. 강원FC와의 남은 33라운드에서 패배해도 파이널A에 간다. 광주가 파이널A에 진출한 것은 2020시즌 이후 3년 만이다.
반면 팀을 K리그1으로 승격시켰던 남기일 전 감독과 결별한 제주는 정조국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삼아 치른 첫 경기에서 패하며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지난 2020년 제주 16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남 감독은 부임 첫해 팀을 K리그2 우승으로 이끌며 다이렉트 승격을 이끌었다. 이어 2시즌(2021~2022) 연속으로 팀을 파이널A로 이끌었다. 하지만 올 시즌 성적 부진으로 파이널A 진출에 실패하자 남 감독은 사임의사를 밝혔고, 제주는 남은 시즌을 정조국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기로 했다.
전반을 0-0으로 버틴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한 김승섭이 5분 만에 박스 왼쪽에서 강슛을 날렸다. 그러나 골대에 맞고 나오는 불운을 겪었다. 위기를 넘긴 광주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후반 19분에 안영규가 중원에서 가로채기 후 허율에게 패스했다. 허율은 왼쪽에서 파고든 엄지성에게 패스했고, 엄지성의 강슛이 드디어 제주 골문을 흔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