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인터뷰]'주먹 불끈→담담한 표정' 황선홍 감독 "7발 중 이제 첫발, 빨리 잊어야 한다"(일문일답)

윤진만 기자

2023-09-19 23:27:26

연합뉴스

[항저우(중국)=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개막전에서 시원한 9골차 쾌승을 따낸 황선홍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이



우리 대표팀은 19일 중국 항저우 진화스타디움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항저우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9대0 승리하며 대회 3연패를 향해 힘차게 시동을 걸었다. 정우영이 해트트릭을 기록하고, 조영욱이 멀티골을 쐈다. 엄원상 박재용 안재준도 골맛을 봤다. 같은 날 같은 조의 태국과 바레인이 1대1로 비기면서 조 선두로 올라섰다.

진행자가 '홍선홍 감독'이라고 소개하자 '황선홍'이라고 바로잡은 황 감독은 "7발 중 첫발이다.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열심히 해줬다. 자신감을 갖되 나머지는 잊어야 한다. 없는 경기로 치고 싶다.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높은 각오가 필요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황 감독은 후반 정우영의 5번째 골이 터지자 주먹을 불끈쥐었다. 흔히 볼 수 없는 세리머니였다.

하지만 황 감독은 "대승은 기분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큰 점수차로 이기는 건 좋은 일이지만,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첫 경기는 빨리 잊어버리고 싶다"고 숱한 경험을 토대로 첫 경기의 함정을 경계했다.

계속해서 "다만 전술적으로 우리가 준비한대로 수행한 점은 칭찬한다. 결과, 상황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한다. 더 어려운 경기가 우리를 기다린다. 그런 경기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그런 부분을 우리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2차전도 1차전 상황을 고려해서 준비를 할 것이다. 매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틀 뒤인 21일 태국과 2차전을 치른다. 바레인전은 24일로 예정됐다. 로테이션 계획에 대해선 "피지컬 파트와 논의할 것이다. 전체 예선 스케쥴에 따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항저우(중국)=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

-(진행자)홍선홍 감독의 인터뷰를 진행하겠다.

▶내 이름은 황.선.홍이다.

- 경기 소감.

▶7발 중 첫발이다.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열심히 해줬다. 자신감을 갖되 나머지는 잊어야 한다. 없는 경기로 치고 싶다.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높은 각오가 필요하다.

- 승리 원동력은. 5년 전 대회에서 2차전 말레이시아전 패배로 어려운 길을 걸었는데, 2차전 태국전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

▶대승은 기분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큰 점수차로 이기는 건 좋은 일이지만,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첫 경기는 빨리 잊어버리고 싶다. 다만 전술적으로 우리가 준비한대로 수행한 점은 칭찬한다. 결과, 상황 빨리 잊고 다음 경기 준비해야 한다. 더 어려운 경기가 우리를 기다린다. 그런 경기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선 갈 길이 멀다. 그런 부분을 우리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2차전도 1차전 상황을 고려해서 준비를 할 것이다. 매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다.

- 진화에서 지내면서 느낀 감정은

▶오늘 시합장에 처음 왔다. (그 전에 방문한)연습구장 상태가 만족스러웠다. 경기장도 마찬가지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 점이 마음에 들었다.

- 한국 전체 선수단의 첫번째 승리다.

▶부담도 갖고 있었다. 전체 팀 선수들에게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이지만 팀으로 봤을 땐 조금 자중을 해야 한다. 잊고 다음 경기를 집중해야 한다. 오늘 승리로 대한민국 팀 전체가 좋은 기운을 갖고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일정이 촘촘하다. 로테이션 계획이 궁금하다.

▶하루 쉬고 경기를 한다. 피지컬 파트와 면밀히 의논한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여기서 다 말하긴 그렇지만, 전체적인 예선 스케쥴에 따라서 로테이션을 하려고 하고 있다.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