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일본 스포츠 일간지 '닛칸 스포츠'는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대표팀 감독의 성실함과 비교해 클린스만 감독을 깎아내렸다. 이 매체는 '대표팀 감독은 리그 방문만으로도 화제가 된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난 주말 이틀 연속 K리그 경기를 관전해 화제가 됐다. 모리야스 감독에게는 일상적인 일이지만,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클린스만 감독에게는 이례적인 일'이라며 비꼬았다.
클린스만은 지난 16일 전주로 이동, 전북-강원전을 관전했다. 지난 17일에는 서울-광주전을 관전했다.
하지만 허니문은 오래가지 않았다. 국내 상주를 약속했던 클린스만 감독은 잦은 외유로 도마 위에 올랐다. 독일대표팀 시절부터 시달렸던 구설과 똑같은 이슈였다. 선임 기자회견에서 밝혔던 "한국에서 지낼 것"이라고 강조한 클린스만 감독의 말은 거짓이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부임 후 4차례나 해외에 나갔다. 6개월 동안 국내에 머문 기간은 67일 밖에 되지 않았다.
9월 A매치가 끝난 뒤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또 다시 유럽 출장 일정을 잡았다. 바이에른 뮌헨의 경기를 직접 관람하고, 유럽 구단을 방문해 관계자 미팅과 10월 A매치를 앞두고 유럽인 코칭스태프와 현지에서 분석을 진행한 뒤 귀국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국내 귀국을 강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스만 감독 역시 현재 상황을 고려해, 협회의 요청을 받아들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많은 분들이 나를 기다리신다고 해서 들어왔다.(웃음) 통상 협회에서 해외 원정을 마치면 감독이 선수들과 같이 들어온다고 하더라. 일정을 바꾼다고 큰 문제가 없었다. 팀과 이동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친선 경기 후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는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싶었다"고 했다. 자신을 향한 부정적 여론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은 이기적인 발언으로 또 다시 구설에 오른 클린스만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