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톤은 18일(한국시각) 리가 나시오날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올림피아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0'의 행진은 후반 39분 깨졌다. 올림피아의 케빈 로페스가 골망을 흔들었다.
마라톤은 갈 길이 바빠졌다. 그리고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21세의 안드레 오레야나가 후반 41분 제대로 사고를 쳤다.
피네다가 먼저 볼을 처리하는 순간 태클이 들어왔다. 오레야나의 양발은 마치 '인간 볼링'을 보는 듯 피네다는 물론 바로 뒤에 있던 마히아를 쓸어버렸다.
오레야나는 결국 사과했다. 그는 경기 후 "내가 틀렸고, 모든 사람에게 사과한다. 이것도 축구의 일부지만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실수로부터 배운다"고 말했다.
피네다와 마히아는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어서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그라운드를 지켰고, 올림피아는 1대0으로 승리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