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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인터뷰-일문일답-2]한국 아시안컵 우승 자신있다! 이유는?

이건 기자

입력 2023-09-10 22:22

한국 아시안컵 우승 자신있다! 이유는?


[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은 모든 평가의 기준을 '아시안컵'으로 해달라고 주문했다. 다른 것을 보지 말고 오롯이 아시안컵 우승 여부에 자신의 평가를 맡긴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을 영국 런던에서 만났다. 1시간에 걸쳐 오랜 이야기를 나누었다. 1편은 재택 근무 및 과외 활동에 대한 논란에 대한 답변이었다. 2편을 올린다.

그가 아시안컵 우승을 자신하는 이유를 들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의 일문일답

-아시안컵까지 5경기만 남겨두고 있어요. 충분하다고 생각하나요.

▶할 수 없어요. A매치 캘린더가 이미 정해졌고 어쩔 수 없이 하게 됐어요. 감수해야지요. 1~2경기 더 있으면 좋았겠죠.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아요.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예요.

10월에 경기 상대를 고를 선택권이 있었나요? 아니죠. 모든 유럽 팀들이 유로 예선전을 치르니까요. 남미는 월드컵 예선을, 북중미도 그래요. 팬들은 A매치 캘린더를 이해하기 어려워요. 가끔은 우리와 경기를 하고 싶은 팀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해요. 브라질, 아르헨티나, 프랑스, 독일등 톱텐에 드는 팀들을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에요.

경기를 하기 위해 팀을 선택해야 해요. 아시안컵을 향해 발전해야 해요. 일단은 만족해요. 아시아 국가인 사우디 아라빙아와 마주하게 됐어요. 그전에는 남미팀 3팀과 했어요. 누구도 못 이겼죠. 엘살바도르전은 화가 났어요. 엘살바도르에게 4-0, 5-0으로 이겼어야 했거든요. 그래서 화났어요. 하지만 우리는 월드컵에 나갔던 유럽팀(웨일스)과는 비겼어요. 그리고 이제 사우디 아라비아와 맞설 기회를 잡았어요. 감독으로서 처음 경험하는 아시안팀이에요.

단계적으로 준비해야 해요. 지금 모든 경기마다 작은 캠프에서 시작해요. 선수들은 늘함께 있고요. 선수들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어요.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요. 모든 경기마다 우리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더 편안함을 느낍니다.



-클린스만 축구는 어떤 축구인가요?

▶위시리스트가 있어요.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팀을 지휘하고싶네요. 저는 포워드이고 공격적인 마인드를 가진 축구를 좋아해요. 에너지가 높고 템포가 빠른 팀이요. 리버풀같은 팀이 좋네요.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바탕으로 자신의 팀을 운영해야 해요. 제 선수들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하고 아시안컵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만들어야 해요. 저는 항상 공격을 하고 싶어요. 공격수 출신이니까요. 우리 팀의 장점과 단점을 이해해야 지요. 첫 두 경기에서 포메이션은 매우 공격적이었어요. 최소 4명의 공격수를 전방에 배치하려고 노력했어요. 대부분의 감독들은 4명이 아니라 2~3명을 놓치요. 저는 원정에서도 4명을 놓습니다.

여전히 공격 피스에 맞는 수비 피스를 찾고 항상 함께 해야 합니다. 누가 누구를 커버하고, 언제 수비해야 하는지, 누가 도와줘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공격할 때, 누가 돌파하고 골을 넣을 수 있는 자질을 가지고 있는지 알고 있습니다. 분명히 우리는 소니와 그의 자질을 모두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소니가 골을 넣기 위해 항상 골에 가까워지는 위치에 있기를 원합니다.

센터포워드도 같아요. 조규성이든, 오현규든, 황의조든 누가 와도 마찬가지입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위치에 오길 바랍니다.물론 이강인의 발전에 매우 기뻐했지만 현재 그는 부상을 당했어요. 이제 아시안게임에 가서 그와 팀 전체를 위해 우승하기를 바라고 있어요. 선수들의 장점을 바탕으로 팀을 만들고 국가대표팀 감독으로서 조각들을 조합합니다. 새로운 선수들을 사거나 팔 수 있는 선택권이 없어요. 클럽 환경에서, 클럽 코치는 제 철학을 따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가 과르디올라라면 제 철학을 따를 수 있죠. 저도 그에 따라 선수들을 살 수 있어요.

클럽 감독은 자신의 철학에 따라 팀을 차근차근 만들어갈 수 있어요. 반면 국가대표팀 감독은 선수들의 강점에 따라 스타일을 만들 수 있어요. 선수들이 가진 능력에 따라서지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스타일에 따라서 선수들을 성공시켜야 합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선수들에게 내 철학을 따르라고 할 수는 없어요. 그렇다면 틀린 것이 되거든요. 국가대표팀 감독은 항상 클럽 감독과는 다른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선수들 중에는 소속팀의 포지션과 다른 자리에서 뛰는 선수들도 있던데요.

▶어린 선수들을 대표팀에 데려올 때에는 시간을 주거나 이곳 저곳에서 경험으 쌓을 수 있도록 타협을 해야 해요. 클럽에서 뛰는 포지션 옆에 배치할 수도 있어요. 클럽 팀과 똑같은 위치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그런 일이 있었는데요. 울산에서 설영우를 데려왔을 때에요. 이기제가 다쳤었어요. 김진수도 다쳤고요. 그래서 그에게 왼쪽으로 뛰어달라고 했어요. 약간의 타협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어요. 보통 여러분은 그 선수를 최대한 좋은 위치에서 활용합니다. 손흥민은 왼쪽에서 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서 골을 넣을 수 있습니다. 가운데도 가능합니다.

3명의 공격형 미드필더와 1명의 공격수를 두는 아이디어는 너무 좋아요. 그리고 두 명의 센터백으로 최소한 한 명의 포워드를 잡는 것도 좋아합니다. 저는 선수들에게 자유를 주고 싶어요. 선수들이 스스로 기회를 만들거나 모을 수 있도록 자유를 주고 싶습니다. 선수들은 역할을 바꿀 수도 있지요. 그래서 황희찬을 왼쪽으로, 이재성을 오른쪽으로, 이강인을 왼쪽, 오른쪽, 중앙으로 보내요. 문제 없어요. 손흥민을 왼쪽으로도 보내고요. 문제 없어요.

현대 축구에서의 원칙은 공을 잃으면 전체적으로 물러나야 합니다. 선수들은 그걸 배우지요.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손흥민이 오른쪽 날개에서 볼을 잃으면 오른쪽 미드필드 위치로 떨어져야 한다는 걸 배웁니다. 이강인이 중앙에서 공을 잃으면 뒤로 물러나서 6번 자리로 갑니다. 모든 전술적인 원칙들을 이미 클럽팀들이 가르치고 있는 것이죠. 우리는 선수들에게 이 원칙을 다시 말해줍니다. 저에게는 그들이 갈 자유와 마음을 가지고 그것을 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은 용기가 있습니다. 시도해보세요. 그리고 공을 잃어도 문제없어요. 뒤로 물러나고 우리 모두가 다시 수비를 하면 공을 되찾습니다. 아시다시피, 낮은 블록에 있든 중간 블록에 있든 아니든 문제 없습니다. 이것들이 제가 정말 권장하는 원칙입니다. 왜냐하면 축구에서는 선수들이 자신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성격을 보여주세요. 경기장에서나 경기장 밖에서나 보여주세요. 괜찮아요. 그들은 젊은 사람들입니다.뭔가 계속 시도하도록 격려받아야 하고요. 저 또한 그들을 격려합니다. 격려해주는 사람은 한국인들은 아닐 거예요. 나는 그들이 실수해도 격려하려고 노력합니다. 왜냐하면 실수를 하지 않으면 배울 수가 없거든요.

이강인에게 한 명이 붙어서 공을 잃어요. 괜찮아요. 그냥 뒤로 물러났다가 서로 돕고, 뒤로 물러나고, 수비를 합니다. 괜찮아요. 나는 선수들과 팀만 향상시킬 수 있으면 됩니다. 실수를 하면 그 팀은 성장할 거예요. 그러지 않는다면 그냥 같은 수준만 유지할 거예요. 성장은 없고요. 성장에는 고통이 따르거든요. 고통이 수반됩니다. 실수하더라도 시도해보기를 원합니다. 더 많은 개성을 보여주기를 바랍니다.

세계 어디서나 사람들은 한국을 사랑하고 한국인을 사랑한다고 말합니다.한국의 문화, 개성을 사랑하지요. 그러면서도 한국인들은 실패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듯 하다고 합니다.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려고 하지요. 그러나 축구에서는 더 많은 것을 원한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는다면 그저 위험을 감수하지 않고 동점만 바라는 거예요. 나는 더 원한다고 KFA에 말했어요. 카타르에서 더 원한다고요. 그래서 저는 약간의 위험을 감수할 거예요. 아마도 사람들은 제가 적절한 선수를 선택했는지 아니면 잘못된 선수를 선택했는지에 대해 이야기할 것입니다. 모든 팬들은 다른 선수를 원하기도 하지요. 괜찮아요. 아마도 사람들은 클린스만이 한국에 더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하거나 유럽에 더 있어야 한다고, 미국에 더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입니다.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전에 KFA가 했던 것과는 다르게 해야 합니다. 똑같이 한다면 발전은 없습니다. 그냥 코리안 클린스만을 가지게 될 뿐이에요. 그는 더 이상 클린스만이 아닙니다. 한국 대표팀으 성장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제가 유럽에 오가면서 여러사람들과 이야기하고 한국으로 돌아와서 일하는 것이에요. 그게 유일한 방법입니다. 그게 싫으면 다른 사람을 찾으면 됩니다. 저는 상관없어요.

지금 나는 아시안컵에 모든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이렇게 가면 덜컹거리기도 하고 비판을 받을 수 있죠. 자연스러워요. 질수도 있어요. 그것도 괜찮아요. 제일 중요한 것은 아시안컵입니다.



-웨일스전에서는 그런 모습이 안 보였어요.

▶새로 온 선수들이 팀에 맞추려면 더 그렇지요. 대표팀 선수 모두가 각자 역할을 이해해야 해요. 최고의 조합은 아시안컵에서 완성될 거예요. 아마도 대회 전에 UAE에서 8일, 10일 정도 훈련하고 갈 건데요. 그 때 이런 부분들이 완성될 예정이에요. 그리고 다른 이유로는 지금 막 유럽 시즌이 시작됐다는 점입니다.2023년 경기들을 보면 선수들의 상태 변화를 알 수 있어요. 11월 월드컵 예선에 맞춰 상태가 최고에 이를 거예요. 지금 당장 선수들의 마이드셋이 2000%에 도달할 수는 없어요. 몸이 올라오는 와중이고 새로운 선수들도 왓어요.

팬들의 반응에서도 알 수 있는데요. 웨일스의 유로, 월드컵 예선전은 항상 매진이에요. 그런데 지난 경기는 1만3000명 밖에 안 왔어요. 지금은 월드컵 예선이나 대륙컵 대회처럼 큰 드라마가 아니고 관심도 아니에요. 유럽파들 눈으로 보면 지금 막 시즌을 시작했고요. K리그 선수들은 장거리 이동을 했을 뿐이에요. 처음에 말한 것처럼 저도 더 많은 득점 기회 창출을 원했어요. 더 집중하고 슛을 때려길 원했어요. 후반전에 있었던 기회에서는 황희찬과 홍현석이 슛을 때려야했어요.

하지만 선수들의 몸이 완전히 올라오지 않았어요. 치열함도 아직 본래 수준에 오르지 않았어요. 당연하죠. 저도 슛 때리라고 소리치고 했어요. 격려도 했고요.

경기를 보면 알겠지만 선수들이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더라고요. 슛을 때렸다가 떠버리면 어쩌나 싶어 움츠러들었을 지도 모르죠. 기다리지 마라 슛을 때려라. 골을 넣지 못해도 상관없다고 말했어요.

위험을 감수해야 해요. 볼이 엉뚱한 곳으로 날아가도 괜찮아요. 그래도 선수들은 패스를 선택했어요. 페널티박스에서는 슛으로 마무리해야 해요.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해야 해요.



-젊은 선수들이 대표팀에 뛰기 위해서

▶어떤 면을 갖춰야 할까요. 스스로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는 점을 이해시켜야 해요. 본인들의 커리어를 직접 책임지고 껍질을 깨고 나와야 해요. 축구에서 선발로 뛰려면 강한 정신력이 필요해요. 유럽에서 선발로 뛰고 싶으면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요. K리고 마찬가지죠. 내가 선발로 뛸 자격이 된다고 자신있게 말해야 해요.

설영우가 좋은 예죠. 가끔 지나칠 때도 있지만 그는 자신감에 넘치거든요. 발로 선발을 뛴 이유예요. 두려움이 없어요. 젊은 선수들에게는 책임감을 짊어지면서 자신을 표현하는 자세가 중요해요. 일대일에서 자신있게 부딪혀야 해요. 엘로카드를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옐로카드도 경기의 일부예요. 레드카드만 아니면 얼마든지 받아도 됩니다. 도전해야한다는 뜻입니다. 과감하고 개성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데 중요한 요소이며 국가대표 수준으로 올라서기에 필수적입니다.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세 가지 이유를 말해주세요.

▶팀의 퀄러티가 우승할 전력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우승하지 못했어요. 아시안컵이나, 유로, 월드컵같은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합니다. 헝그리 정신과 함께 도전적인 자세 그리고 개성이 있는 집중력이 함께해야 합니다.

단기 대회의 90%는 멘털입니다. 모든 팀이 최고의 선수를 최고의 상태로 만들어 출전합니다. 계획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준비할 지도 알고 매일 어떤 일을 해야 할지도 알아요. 데이터와 각종 트레이닝을 활용해야 해요. 토너먼트에서 승리하려면 리더들도 중요해요. 리더라 하면 손흥민, 김민재, 이재성, 황희찬, 황인범 등입니다. 이 선수들이 첫 날부터 얼마나 우승하고 싶은지를 결정해야 해요.

난 이 곳 잉글랜드에서 열린 유로 96에서 우승했어요. 당시 독일은 최고의 팀이 아니었어요. 그러나 굶주린 팀이었습니다. 이탈리아, 네덜란드, 프랑스 등이 훨씬 좋았지만 그런 부분은 신경쓰지 않아요.

다시 문화로 돌아가지만요. 우승하고 싶다면,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해볼 생각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해요. 파울루 벤투 등 전에 있던 방식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대표팀은 성장하지 못하거나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것입니다. 나는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다르게 할 생각입니다. 팀은 이런 굶주림을 통해 발전합니다. 리드들을 통한 굶줄림이지요.. 리더들이 '우리가 카타르에 가는 이유는 단 하나, 우승'이라고 다짐해야 해요.

한국은 좋은 팀이고요. 아시안컵에서 우승할 기회를 잡았어요. 일본도 상당히 좋은 팀이에요. 일본 경기를 자주 봤고요. 월드컵에서 독일도 꺾었어요. 하지만 우리는 일본을 이길 수 있어요. 분명히 이길 수 있어요.

이것이 우리의 신념이고 태도이며 국가대표팀 코칭스태프가 할 일입니다. 대표팀에서는 선수를 매일 볼 수가 없어요. 그렇다면 내가 유럽이든 한국이든 선수들이 있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팬들이 원하는 곳이 아니라고요.



-가장 인상깊었던 한국팀의 경기는요.

▶1994년 월드컵 한국전에서 저는 독일의 선수로 선제골을 넣었어요. 그런데 한국은 정말 끈질겼어요. 선수들도 좋았지만 막판 뒷심이 대단했어요. 계속 이야기했지만 경기 시간이 5분만 더 있었다면 한국이 세번째 골을 넣었을 거에요. 분명히요. 우리가 이겼지만 한국에게 많이 배웠어요. 한국은 독일에 문화적 가르침을 줬어요. 지금 대표팀에게도 좋은 모범입니다. 그런 굶주림과 투지가 손흥민, 김민재와 같은 수준의 경기력과 결합되어야 해요. 아시안컵에서도 그 때 그 끈질김을 가져야 합니다. 저는 정말 자신있어요. 어려움을 극복할 마인드가 되어야 해요. 고통스러워도 포기하지 않는 정신력으로 상대보다 앞서야 합니다.

예를 하나 들까요. 어제 사우디와 코스타리카 경기에서(코스타리카 3-1 승리)에서 코스타리카의 정신력이 사우디보다 뛰어났어요.

사우디가 1-2로 따라붙었어요. 사람들은 2-2가 되겠구나 생각했을 거예요. 그런데 코스타리카가 더욱 승리를 원했어요.

반드시 이기겠다는 생각으로 전 구역에서 악착같이 뛰었어요. 정말 끔찍했고 거칠었어요. 경기 막판에 볼을 빼앗고 역습했고 세번째 골을 넣었어요. 코스타리카의 의지를 봤어요. 실력이 아니라 정신력의 차이였어요.

문화적 요쇼라고 할 수 있어요. 서로 연락해야만 생기는 단합력이에요. 내면에서 나오는 부분이에요. 제가 선수들에게 책임을 부여해야 해요. 감독이 말해도 소용없어요. 선수들 본인이 얼마나 굶주렸는지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거든요.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을 때 BBC에서 이 경기를 분석했어요.

▶축구의 세대가 얼마나 굶주렸는지 성적이 좌우해요. 독일은 두 번의 월드컵에서 그 굶주림을 만들었어요. 그러나 이후에 잃어버렸어요 6년, 8년, 10년동안 헝그리 정신이 집을 나갔어요. 시간이 지나면 또 돌아오겠죠. 한 국가의 사회 안에서 그런 것이 나와요. 축구는 특점 세대가 그런 굶주림을 만들어요.

지금, 우리의 때가 왔다는 자세가 중요해요. 1998년 월드컵에서 지네딘 지단과 프랑스 대표 선수들은 '이번에 우리가 우승한다'고 했어요. 2002년에는 한국이 그랬어요.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밀어붙였죠. 내면에서 나온 힘입니다. 김민재, 손흥민, 이재성, 황인범, 황희찬의 내면에서 나와야 해요.

축구는 피지컬 게임이에요. 싸우는 거죠. 무슨 대회든 우승한 팀이 옐로 카드를 몇 개 받았는지, 얼마나 격렬하게 부딪혔는지 들여다 봐야 해요. 대표팀 소집 때마다 선수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에요.

선수들이 얼마나 받아들일지, 대회에서 얼마나 실행할 지 지켜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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