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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변제 위해 돈 벌어야"…눈물 흘린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6년만 본격 활동 재개(종합)

정빛 기자

입력 2024-06-24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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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제 위해 돈 벌어야"…눈물 흘린 마이크로닷, '부모 빚투' 6년만 본…
'부모 빚투 논란' 말하는 마이크로닷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래퍼 마이크로닷이 이른바 '부모 빚투'를 사과하면서, 본격적인 활동 재개를 알렸다.



마이크로닷은 24일 서울 구로구 예술나무시어터에서 새 EP '다크사이드' 쇼케이스 및 간담회를 열고, '부모 빚투'를 언급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번 간담회는 마이크로닷이 약 6년 만에 공식석상에 나서는 것이다. 마이크로닷은 이른바 '부모 빚투' 논란으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과거 부모의 채무 불이행 사실이 2018년에 알려지면서, 출연 중이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자숙 시간을 가진 것이다.

2020년 새 앨범 '프레이어'를 발표하면서 약 2년 만에 컴백한 이후, 지난해 7월 싱글 '센세이션', 12월 EP '클라우드', 지난 1월 싱글 '렛츠 드라이브' 등도 발표했지만, 별다른 방송 활동은 없었던 바다. 또 몇몇 언론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한 적도 있지만, 여럿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이크로닷 부모는 1990년대 충북 제천에서 친인척과 지인 등 14명으로부터 4억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고 뉴질랜드로 달아난 혐의로 2020년 4월 부친 신모씨는 징역 3년, 모친 김모친은 징역 1년을 선고 받았다.

이날 하얀색 와이셔츠를 입고 나타난 마이크로닷은 "다시 여러분 앞에 인사하게 되어 많이 떨리는 마음이다. 사건 이후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반성과 노력의 시간을 가졌다"며 입을 뗐다.그러면서 "먼저 저의 부모님과 저로 인해 피해를 입으시고 상처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간의 공백에 대해서는 "피해자 한 분, 한 분을 만나 사과드리는 게 내게는 먼저였다. 그러다 보니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라며 "인생에 있어서 많은 어려움도 있었는데 동시에 많은 부분들을 깨닫고 나를 성장케 한 시간들이었다. 삶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했다.

이후 쉽게 말을 이어가지 못한 마이크로닷은 눈물을 보이고, 뒤로 돌아서 숨을 고르기도 했다. 그런 다음 "저의 삶에 대해 소중함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고, 그 시간들이 지금뿐 아니라 미래에서도 내 앨범 작업의 밑거름이 됐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오늘 간담회를 통해 진솔하게 말씀 드리겠다. 새 앨범도 열심히 준비했으니 응원하는 마음으로 들어봐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빚투' 사건 관련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자리로 이어졌다. 먼저 부모와 연락을 나누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이 나왔다. 마이크로닷은 "부모님과 연락은 종종 하고 있다. 사건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어려웠을 수 있는데, 부모님 이야기를 듣기도 했지만, 피해자 한분 한분 만나서 양쪽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시간이 흐르면서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 부모님으로부터 이 사건을 알게 됐지만, 지금은 되게 후회하고 계신다"라고 털어놨다.

형 산체스와는 "형제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활동이나 계획을 얘기 잘 나누지 않는다. 형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것만 안다"고 산체스의 근황도 알렸다.

사건 진행 상황으로는 "사건이 터지고 나서 총 13명 중 1심 재판 중 10명의 피해자가 확인됐다. 재판 과정에서 피해자 중 6명에게 2억 1000만원으로 합의하고, 2심 재판 중 나머지 1명과 합의했다. 부모님 형을 마친 후에도, 연락을 계속 드리면서 지내왔다. 그러다 현재 소속사 대표님을 만나, 2023년에 남은 3명 중 2명과 합의 했다. 마지막 한 분은 만나뵙지만, 합의를 못했다"고 설명했다.

변제를 위해 노력한 것에는 "마지막 피해자 한 분을 만나뵙지만 제가 일을 해야지 그분께 다시 다가갈 수 있다. 2025년까지 차용증을 적었다. 연대보증을 드리고, 대표님이 보증을 써드렸다. 그분께 금액을 드려야 한다. 현재 상황에서는 일을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합의를 못한 나머지 피해자가 이날 간담회를 알지 못해 의아함을 자아낸다. 마이크로닷은 "그분도 불편해하실 수도 있다. 양해를 구하는 것도 구하는 것이지만, 저는 이것으로 인해 사과를 꼭 드리고 싶다. 이 후회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시 다가갈 수 있는 용기가 생길 것 같다. 중요한 것은 돈을 드려야 하는 입장이다. 없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기회가 되면 다시 다가가고, 돈을 마련해서 연락드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구체적인 변제 금액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마이크로닷은 "그분 입장도 있어서 말씀드리는 것은 조심스러운 것 같다"라며 양해를 구했다.

'빚투' 논란이 알려졌을 당시, 피해자를 찾아가 불법적으로 녹취하는가 하면, 피해자를 농락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도 "첫 대응에 대해서도 참 후회하고 있고 많이 반성하고 있다. 참 어리석었던 행동이었다.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어리석었다. 죄송하다"며 재차 사과했다.

거짓말 논란도 있었다. 마이크로닷은 "당시 얘기를 했을 때 '이 사건이 터졌는데 모르겠다'고 했다. 그때 기자 한 분이 연락왔다. 허락을 맡을 필요는 없지만, 외국에서 온 변호사라 그렇게 행동을 했다. 근데 기사가 나갔고, 일이 커졌다. 그것 또한 저의 잘못이라 생각한다. 더 똑똑하게 했어야 하는데, 죄송하다"라고 답했다.

무엇보다 가해자는 자신이 아니기 때문에, 고충도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닷은 "당연히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정말 간절히 기도만 했다. 받아들일 수 있게 기도했다. 누군가를 원망하지 않고, 누구의 편을 안 들고, 해결해 나가는 것에만 헌신했다. 혼자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진심으로 기도만 하면서, 해나갔던 것 같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또 공백기간 근황에 대해 "처음에는 연락을 누군가와 하기 어려웠다. 이후 형이 확정된 후에 피해자분들과 연락하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에게는 다가가기 힘들어서 다양한 봉사를 했다. 유기견 봉사, 남아공 봉사 등을 하면서 소속사 대표를 만나면서, 함께 하는 의미가 새겨졌다. 현재는 고깃집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다"고 알렸다.

현 시점에서 간담회를 열고 활동을 재개해 물음을 사기도 한다. 특히 마이크로닷은 지난해 패션 위크에 참여하는가 하면, 방송 '특종세상'에 출연하는 등 나름 활동을 한 바다. 당시에는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던 바다.

마이크로닷은 "(당시 활동은) 공식적인 사과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기회가 주어졌을 때, 기회를 잡아야한다고 생각했다. 패션 위크도 마찬가지였다. 오래 노력을 하면서, 사과할 기회가 크지 않았다. 사소한 기회가 있어도 참석하려고 했다. 그런 일들로 이 자리를 열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이번 간담회를 통해 본격적인 활동 신호탄을 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마이크로닷도 이날 활동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는 수단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간담회를 열어 눈길을 끈다.

마이크로닷은 "대중분이 차가운 시선을 주시고 계시지만, 원래 저의 마음이 피해자분께 사과가 먼저라고 생각했다. 시간이 주어진다면 꼭 사과를 공식적으로 드리고 싶었다. 그때도 맞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임하려고 한다"라며 "제가 어릴 때부터 활동해 왔다. 오랜 시간 했으니, 많은 것을 했었다. 음악 하나 만은 손을 뗄 수 없었다"고 이번 자리를 열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번 음반은 마이크로닷의 진솔한 감정들이 녹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앨범 '다크사이드'는 누구나 양면의 모습을 지녔듯, 마이크로닷이 가지고 있는 긍정 에너지와는 다른 내면에 갇혀있던 또 다른 자아를 표출한 앨범이다.

마이크로닷은 "'다크사이드'는 여러 사람의 많은 면이 있다고 생각하고 내 다른 자아를 표현한 앨범이다. 사람마다 다양한 자아가 있듯이 여러 공감대와 메시지를 전하는 곡이 되길 바란다"라며 "내 마음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 같다. 전작들로는 긍정적인 면을 잡으려 했다면 지금은 현실에서 다시 올라가는 모습을 표현하려 했다. 사건 이후 마음가짐도 녹여냈다. 다만 너무 무겁지 않게 담으려 했고 응원의 메시지도 담았다"라고 신보를 소개했다.

타이틀곡 '변하지 않아'는 힙합적 요소와 멋으로 가득한 곡으로, 중독적인 훅이 돋보인다. 래퍼 디보가 프로듀싱했다. 이밖에도 다른 수록곡들에 BXN(범이낭이), 호림, 오왼, 지투(G2), 테드팍, 디트루 등이 프로듀싱 혹은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에 마이크로닷은 "제 노래에 참여하는 게 쉽지 않았을텐데 용기를 갖고 노래만 듣고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본격적인 재개를 알린 만큼, 방송 출연 계획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이크로닷은 "만약에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대중에 "앞으로 걸어가는 길에 지난 시간들과 진행 중인 시간들, 있었던 일들 까먹지 않고 가슴에 새기며 열심히 해나겠고 노력하겠다"며 "이런 자리가 있을까 고민했었다. 고민도 사치였고,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고 싶었다"고 다시 한 번 고개를 90도로 숙였다. 이어 "죄송하다. 약속한 부분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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