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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관광·복지·방역까지…귀신고래 캐릭터 '장생이' 활용 눈길

입력 2023-10-0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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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관광·복지·방역까지…귀신고래 캐릭터 '장생이' 활용 눈길
[울산시 남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인형·이모티콘·관광 기념품·조형물·음식브랜드·AI 돌봄 로봇·방역 로봇
귀여움·친근함으로 인기…전국 유일 고래문화특구 남구 "구정에 적극 활용"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전국에서 유일하게 고래문화특구가 있는 울산시 남구가 귀신고래 캐릭터인 '장생이'를 구정 홍보에 전방위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귀엽고 친근한 이미지로 인기를 끌며 문화관광 분야뿐만 아니라 복지, 보건 등 활용 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3일 남구에 따르면 장생이는 2013년 구 상징 동물인 고래를 캐릭터로 만든 것이다.

특히 고래 중에서도 귀신고래를 모티브로 디자인했다.

남구는 장생포 앞바다가 1962년 '울산 귀신고래 회유해면'이라는 천연기념물 중 한 곳으로 지정되기도 했을 정도로 귀신고래와 인연이 깊다.

캐릭터는 고래 본연의 특징을 살려 바다를 유영하는 모습으로 표현됐고, 머리에 따개비를 모자처럼 쓴 것이 특징이었다.


이후 장생이 캐릭터는 남구 홍보를 위해 이곳저곳에서 사용됐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그러다 남구가 기존 캐릭터를 재해석한 새로운 버전을 선보이면서 빛을 보게 됐다.

2021년 10월 남구는 고래문화특구 등 지역 명소를 홍보하고, 캐릭터 활용도를 높이고자 기존 장생이를 새로 단장한 카카오톡 이모티콘 '장생이의 남구여행'을 만들어 배포했다.

기존 유영하는 장생이를 친근하게 의인화해 남구청 앞에서 손을 흔들며 인사하거나 장생포 모노레일을 타는 모습, 고래박물관 앞에서 두 손을 모아 기대하는 모습 등을 표현했다.

또 다양한 감정 표현을 하는 장생이의 모습도 포함해 일상생활에서의 활용도를 높였다.

당시 선착순 2만5천명에게 배포했는데, 출시 30분 만에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남구는 장생이 캐릭터를 인형으로 출시하는 등 본격적으로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모티콘에서도 활용된 각기 다른 표정과 모습의 장생이 캐릭터 3종을 아빠 고래, 엄마 고래, 아기 고래 등 고래 가족으로 표현한 '장생이 인형' 캐릭터로 새롭게 선보였다.

지난해 3월에는 장생이 인형 캐릭터의 상표와 디자인 특허 출원을 하는 한편, 5월에는 이 캐릭터를 활용한 인형과 스마트폰 그립톡, 마스킹 테이프, 네임 태그 등 관광 기념품도 잇따라 출시했다.

장생포 고래박물관 광장에 초대형 장생이 인형 조형물을 설치했고, 남구청 앞과 지역 명소 곳곳에도 장생이 조형물을 세워 캐릭터를 알렸다.


지역 호텔, 백화점과는 협약을 맺어 건물 로비 등에 대형 장생이 인형을 전시하고, 캐릭터 홍보와 관광 활성화 등도 약속했다.

장생이 인형 캐릭터가 남구 주요 관광지를 지나는 808번 관광수소버스를 타고 고래문화특구를 관광하는 애니메이션을 백화점 LED 디스플레이로 상영하기도 했다.

올해 5월에 재차 배포된 장생이 이모티콘은 4만건이 4분 만에 매진됐고, 8월에도 2만5천건이 20분 만에 완판됐다.

이 밖에도 남구가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 대표 음식 브랜드 명칭도 캐릭터 이름을 딴 '장생이 밥상'으로 정해지기도 했다.


남구는 장생이 캐릭터를 문화관광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부터는 어르신 말동무 역할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을 장생이 인형 형태로 제작·도입해 독거 어르신과 치매 환자의 우울감 예방과 건강 관리, 위급 상황 알림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지난달에는 울산 최초로 도입한 인공지능 청사 방역 로봇에 '장생이' 이름을 붙이고, 본체에는 캐릭터 이미지를 부착하는 등 활용 폭을 점차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현재 남구 여러 부서에서 장생이 캐릭터를 이용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구 관계자는 "친근하고 귀여운 이미지의 장생이 캐릭터를 앞으로도 구정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해 각종 사업과 정책이 구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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