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류승룡이 디즈니+ '무빙' 공개가 지연됐을 당시를 떠올렸다.
류승룡은 25일 서울 종로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그날따라 본방사수했다가 잘 못 된 것을 알았다"라며 "디즈니+도 당황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아픈 비밀을 감춘 채 과거를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를 그린 휴먼 액션 시리즈로, 공개 직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큰 인기를 얻는 가운데, 지난 16일 공개가 지연돼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지난 16일 '무빙' 8~9회는 당초 오후 4시에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4시가 지나도 해당 회차들이 에피소드 재생 목록에 올라오지 않았다. 심지어 오후 5시가 되도록 정상적으로 뜨질 않아, 많은 이의 불편함을 샀다. 다만 이전의 가장 최신 회차였던 7회에서 말미에 '이어보기'를 누르면, 8회가 재생됐다.
그런 가운데, '무빙' 주연 배우 류승룡이 직접 나서서 급한 불을 껐다. 류승룡은 자신의 계정을 통해 7회를 이용해 '이어보기'로 8회를 시청할 수 있다며, 방법을 알렸다. 그가 "뭔가 단단히 오류가 난 것 같다. 지금은 일단 7화 플레이바에서 다음 화 재생을 하면 8화가 나온다"는 글귀로 설명한 것. 여기에 7회 화면의 캡처본도 덧붙여 이용자들의 이해를 도우려 했다.
이에 플랫폼 측의 불찰로 생긴 오류지만, 주연 배우가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호평이 나왔다. 대형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인 디즈니+의 실수라는 점에서 따끔하게 지적하면서도, 류승룡의 주연배우로 책임감을 칭찬한 것이다.
심지어 류승룡의 대표작인 영화 '극한직업' 명대사를 이용해 "지금까지 이런 배우는 없었다. 그는 디즈니+ 직원인가, 배우인가"라는 우스갯 소리도 나왔다.
류승룡은 당시를 돌이키며 "그날 따라 촬영이 없어서 유일하게 본방사수했다. 그런데 (공개가 되질 않아) 제가 잘못한 줄 알고, 강풀작가님께 연락드렸다. 그때 작가님이 솔루션을 주셨다. 디즈니+도 당황하셨을 것이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디즈니+에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류승룡은 "적지 않은 제작비에 이렇게 제작 여건까지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셔서 감사하다. 다행히 잘 나와서 더더욱 지원하고 지지해주셨으면 한다"라며 감사해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