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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 "강동원이라는 피사체"…'천박사' 강동원표 판타지, 장르가 되다(종합)

조지영 기자

입력 2023-09-19 12:48

수정 2023-09-1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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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동원이라는 피사체"…'천박사' 강동원표 판타지, 장르가 되다(종합)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어느덧 장르가 된 강동원표 오컬트가 추석 극장 큰 판을 벌였다.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 같은 통찰력을 지닌 가짜 퇴마사가 지금껏 경험해본 적 없는 강력한 사건을 의뢰받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오컬트 판타지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하 '천박사 퇴마 연구소', 김성식 감독, 외유내강 제작).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촌동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천박사 퇴마 연구소'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날 시사회에는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 역의 강동원, 영력을 사냥하는 악귀 범천 역의 허준호,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 역의 이솜, 천박사의 파트너로 퇴마 기술 파트를 담당한 인배 역의 이동휘, 천박사와 오랜 인연을 가진 골동품점 CEO 황사장 역의 김종수, 유경의 단 하나뿐인 가족이자 동생 유민 역의 박소이, 그리고 김성식 감독이 참석했다.

퇴마사지만 귀신을 믿지 않고 신빨보다 말빨로 의뢰인을 홀리며 귀신 같은 통찰력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퇴마사에게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지닌 의뢰인이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다룬 '천박사 퇴마 연구소'. 기존 퇴마 소재 영화 속 무겁고 어두운 주인공들과 차별화된 캐릭터로 추석 극장 문을 두드렸다.

특히 지난 2015년 남다른 사제복 소화력으로 단번에 544만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영화 '검은 사제들'(장재현 감독)을 통해 오컬트 장르 신기원을 연 강동원이 '천박사 퇴마 연구소'를 통해 다시금 오컬트 장르에 도전해 많은 기대를 모았다. 능청스럽고 유들유들한 캐릭터 천박사를 자신만의 매력으로 완벽히 소화한 강동원은 '검은 사제들'과 다른 신선한 변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날 강동원은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전체적으로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그 안에 천박사라는 캐릭터가 자칫 '전우치'와 '검사외전' 중간의 모습으로 보였다. 겹쳐 보이지 않게 하려고 노력했다. 천박사 내면에 아픔이 있는 캐릭터였다. 그 레이어를 많이 쌓으려고 감정 표현에 몰입했다. 극 전체를 이끄는 캐릭터인데 지루하지 않게 유머도 같이 가져가려고 여러모로 신경 썼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소회를 전했다.

'전우치'와 비교에 대해 김성식 감독은 "닮은 점은 유쾌함이다. 차별점은 내면이다. 과거의 사건을 짚어가며 광기를 보여주는 것도 있다. 강동원 본연의 츤데레 느낌을 많이 다루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강동원은 "'전우치'와 겹치는 부분이 있어서 최대한 다르게 연기하려고 했다. '전우치'는 1차원적인 캐릭터라 매력적이었다. 아픔이 1도 없었던 캐릭터였다. 그런데 이번 천박사는 레이어가 많은 캐릭터고 과거도 있다. 그런 부분에서 차이를 두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강동원은 전작을 함께한 '거미집'의 송강호, '1947 보스톤'의 하정우와 추석 극장 경쟁을 펼치게 된 것에 대해 "송강호 선배와 하정우 형과 같은 날 개봉한 게 처음이다. 같이 개봉하게 돼 영광이다. 다양한 작품이 개봉하는 만큼 극장에 관객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허준호는 "내가 모르는 장르에 도전하고 싶었는데, 이 작품을 통해 사람을 얻었다. 어려웠고 잘 못 해냈지만 다시 도전하고 싶어졌다"고 곱씹었다.

그는 "강동원이라는 이름이 기대가 됐던 작품이었다. 강동원이 한다고 하길래 안 할 이유가 없었다. 다만 액션이 걱정돼 도망가고 싶었다. 따라갈 수 있을지 걱정했다. 내가 카리스마스를 보여주고 해낼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내가 보니 좀 아쉽다. 그럼에도 최선을 다했다. 아쉬운 부분이 자꾸 생각이 난다. 확실히 옛날 액션 촬영과 다르더라. 이 작품을 통해 액션을 다시 도전하고 싶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고백했다.

박소이는 "강동원에게 삼촌이라고 많이 불렀다. 강동원 삼촌은 나를 보며 계속 웃어주고 이동휘 삼촌은 내가 말을 많이 해서 힘드셨을 수도 있는데 내 말을 잘 들어줬다. 이솜 언니는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나중에 보니 취향도 잘 맞아 재미있게 놀았다. 김종수 삼촌은 질문을 많이 했는데 그 질문에 진심으로 답해주셨다. 허준호 삼촌은 처음에 특수분장 때문에 조금 무서웠지만 알고보니 엄청 상냥하고 다정하셨다"고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향해 귀여운 평가를 전했다.

이동휘는 "'응답하라 1988'을 통해 귀여움을 담당했다. '카지노'를 통해 주변에서 많은 욕을 먹어 칩거 아닌 칩거를 하게 됐는데 '천박사 퇴마 연구소'를 통해 다시 귀여움의 아이콘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식 감독은 "원작을 영화화 했을 때 천박사 캐릭터 구축에 집중하려고 했고 또 빙의를 잘 표현하고 싶었다. 자칫 판타지로 너무 가면 유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리얼리티를 바탕으로 한국 영화 기술을 동원해 절충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동원이라는 피사체를 많이 담지 못한 것 같다. 위대한 피사체를 담기에 내 그릇이 작은 것 같다. 더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배우인 것 같다"고 웃었다.

이에 강동원은 "나이가 영화를 보니 많이 느껴지는 것 같아 좋았다.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았다"고 말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은 강동원, 강동원, 허준호, 이솜, 이동휘, 김종수, 박소이 등이 출연했고 '헤어질 결심'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기생충' 조감독 출신 김성식 감독의 첫 연출 데뷔작이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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