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영국 BBC, 미국 CNN 등 홍콩언론에 따르면 코코리의 자매인 캐롤리와 낸시리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코코리가 최근 몇 년간 우울증에 시달렸으며 지난 2일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코코리는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사흘 뒤인 5일 끝내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엄청난 슬픔 속에서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한다"며 "코코리는 몇 년 동안 우울증을 앓아왔고, 그의 상태는 최근 몇 달 동안 급격히 악화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코리는 전문적인 도움을 구했고, 우울증과 싸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코코리는 1975년 홍콩에서 태어난 뒤 미국으로 이민을 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랐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 후 홍콩으로 돌아갔고, 그곳에서 열린 가창대회에서 1등을 했다. 코코리는 이를 계기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으며, 중화권과 미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그는 영화 '뮬란'의 주제곡 리플렉션을 불렀다. 영화 '와호장룡'의 주제가도 불렀으며, 1999년에는 마이클 잭슨 내한 공연 무대에 함께 오르기도 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