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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③] 이정재 "영국에서 韓콘텐츠 영업왕 등극, '스타워즈' 첫 韓배우 솔직히 부담多"(청룡영화상)

조지영 기자

입력 2022-12-28 18:04

수정 2023-01-02 08:15

 이정재 "영국에서 韓콘텐츠 영업왕 등극, '스타워즈' 첫 韓배우 솔직히…
제43회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이정재가 본지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2.12.27/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알린 선구자이자 교두보가 된 배우이자 감독 이정재(50)가 할리우드에서 한국 콘텐츠의 위상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21년 9월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황동혁 극본·연출)으로 전 세계 신드롬을 일으키며 '월드 스타'로 시동을 건 이정재 감독은 첫 연출작 '헌트'(아티스트스튜디오·사나이픽처스 제작)까지 성공 궤도에 안착하며 바야흐로 '이정재 전성시대'를 입증했다.

'헌트'는 지난해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에 비경쟁 부문인 미드나잇 스크리닝으로 초청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것은 물론 해외 144개국 선판매를 기록했다. 또한 8월 국내 개봉해 43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히트를 터트렸고 이후 제47회 토론토국제영화제 미국 판타스틱 페스트 2022, 제36회 판타지 필름페스트 등 해외 유수의 시상식 초청 리스트에 올린 이정재 감독은 세상에서 가장 성공적인 연출 데뷔작을 치렀다. 더불어 '오징어 게임' 신드롬이 현재까지 이어지면서 한국 배우 최초 제74회 미국 프라임타임 에미상(이하 에미상) TV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 그리고 제43회 청룡영화상 배우 출신 감독 최초 신인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정재 감독의 '헌트'의 신드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다수의 해외 유명 영화제 초청작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작을 배출해온 메이저 배급사 매그놀리아 픽처스와 북미 판권 계약을 체결한 '헌트'는 지난 12월 2일 북미 개봉해 현지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북미 매체들은 '헌트'를 향해 '이정재의 훌륭한 감독데뷔' ''본' 시리즈를 연상하게 하는 작품' '경이로운 액션을 겸비한 영화' 등 호평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정재 감독은 영국 런던에서 촬영 중 피부로 체감 중인 한국 콘텐츠를 향한 전 세계의 관심에 대해 "정말 할리우드를 비롯해서 전 세계가 한국 영화, 콘텐츠에 관심이 있다는 게 느껴진다. '헌트'를 본 북미 관계자들이 현대사를 바탕으로 비주얼과 액션을 적절하게 살린 대목을 놀라워했다. 실화 또한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몇몇은 '헌트' 스토리에 담긴 실제 사건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자연스럽게 한국의 제작 환경에 대한 궁금증도 높았다. '헌트' 촬영 기간은 얼마나 되는지, 촬영 시스템은 어떤지 질문을 받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제작비 규모 면에서 차이가 좀 있을 뿐이지 우리도 할리우드 시스템과 별반 다른 게 없더라. 오히려 한국 제작 시스템이 더 좋은 면도 있었다. 실제로 할리우드 스태프들에게 '우린 이렇게 하는데?'라며 한국 제작진과 현장의 뛰어난 시스템을 자랑하기도 했다. 재미있는 한국 콘텐츠는 내가 먼저 나서서 해외 스태프에게 소개도 하고 있고 특히 '할리우드 작품들도 한국에 와서 촬영해라. 한국 정말 좋다'라며 한국 로케이션에 대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애콜라이트'의 스튜디오인 루카스 필름 측에도 '한국 한 번 와봐! 정말 잘 만드는 스태프, 배우들이 많아'라며 한국 자랑을 많이 하고 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오징어 게임' '헌트' 인기에 힘입어 한국 배우 최초 디즈니+ '스타워즈' 시리즈 '애콜라이트'의 주인공으로 합류한 이정재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이자 영화인으로서 부담감도 털어놨다.

이정재 감독은 "에미상을 받고 '애콜라이트'까지 합류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기대를 받고 있다. 덕분에 부담이 커졌다. '애콜라이트' 촬영하면서도 부담감을 많이 느끼면서 진행하고 있다.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로서 해외의 배우, 스태프들과 호흡하며 증명해 보여야 한다는 사명감도 크다. 성공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분명 의미 있는 발자취는 남겼다고 생각한다. 부담감 속에서 작게나마 자리 잡은 자부심과 팬들의 격려를 힘입어 성실하게 임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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