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0회 청룡영화상 시상자로 나섰던 김혜윤은 3년 만에 수상의 영광을 누리며 '충무로 샛별' 탄생을 알렸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그는 "사실 후보로 노미네이트 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는 '제가 상을 감히?'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3년 전 시상자로 섰을 때도 그랬다. 신인여우상 후보에 오르고 나서부터는 밤잠도 많이 설쳤는데 최대한 평정심을 가지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신인여우상 수상자로 자신의 이름이 호명됐던 순간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는 김혜윤은 "정말 꿈만 같았고, 무대 위에서 혹여나 실수한 말은 없었는지 걱정이 됐다. 시상식 끝나고 감독님께 함께 작품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연락드렸더니, '내가 상 받은 것처럼 뿌듯하다'고 말씀해주셔서 감사했다. 이 상 자체가 저에게는 너무나 과분하다고 생각했다. '불도저에 탄 소녀' 혜영이 밝은 캐릭터도 아니었고 체력적으로도 워낙 힘들었다 보니 항상 '잘하고 있나?'라는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러한 고민을 현장에서 많이 나누면서 감독님께 저절로 의지 하게 됐다"고 회상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