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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로테이션 변경이 적중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포스트시즌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토론토는 30일(한국시각) 캐나다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경기에서 11대4로 이겼다.
선발투수 기쿠치 유세이가 5이닝 3실점 제 몫을 다했다. 기쿠치는 시즌 11승(6패)을 달성했다.
당초 이날 선발투수는 류현진이었다. 하지만 류현진은 최근 부진했다. 특히 직전 등판도 탬파베이전이었는데 4⅓이닝 7실점 난타를 당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1승이 아쉬운 토론토는 류현진 등판을 10월 1일로 미뤘다. 기쿠치가 호투를 펼쳐 이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토론토는 89승 71패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2위를 유지했다. 포스트시즌은 3위까지 진출한다. 4위 시애틀 매리너스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시애틀이 잠시 후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경기에서 패하거나 토론토가 남은 경기 1승만 추가하면 토론토의 가을야구가 확정된다.
기쿠치는 1회초 선두타자 얀디 디아스에게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해롤드 라미레스를 뜬공 처리한 뒤 커티스미드에게 병살타를 유도해 이닝을 정리했다. 기쿠치는 2회에도 1사 1루서 주니오르 카미네로를 병살타로 아웃시켰다.
토론토는 2회말 아레한드로 커크의 선제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었다. 3회와 4회 각각 3점씩 추가한 뒤 5회말에도 1점을 보탰다. 토론토는 8-0으로 리드하며 승리의 9부 능선을 넘은 듯했다.
하지만 5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펼치던 기쿠치가 6회에 갑자기 흔들렸다.
기쿠치는 2루타와 홈런, 2루타를 차례로 맞았다. 2점을 내준 뒤 책임주자를 2루에 두고 채드 그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린은 미드에게 안타, 랜디 아로자레나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카미네로에게 2타점 적시탈 맞았다. 토로토가 순식간에 8-4로 쫓기며 분위기가 이상하게 흘러갔다.
토론토도 저력을 발휘했다. 6회말 무사 2, 3루에서 캐번 비지오가 소중한 2타점 적시타를 폭발해 주도권을 유지했다. 7회말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보 비??의 연속 2루타로 쐐기점을 뽑았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