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타점에 타격까지 타격 3관왕을 노리는 곤도. 29일 세이부전에서 시즌 25번째 홈런을 터트렸다. 사진출처=소프트뱅크 호크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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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의 홈런왕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4번 타자 곤도 겐스케(30)가 '25홈런' 대열에 합류했다. 29일 후쿠오카돔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서 시즌 25번째 홈런을 때렸다. 라쿠텐 이글스의 아사무라 히데토(33), 지바 롯데 마린즈의 그레고리 폴랑코(32), 니혼햄 파이터스의 만나미 주세이(23)에 이어 곤도까지 4명이 25개를 때려 공동 1위다.
0-0으로 맞선 6회말. 선두타자 3번 야나기타 유키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세이부 선발투수 아마이 다쓰야의 구위가 좋았다. 6회 1사까지 1안타 무실점 호투를 하고 있었다.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4번 곤도가 '0'의 균형을 깼다. 볼카운트 2B2S에서 야마이가 던진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백스크린 쪽으로 날렸다. 시속 141km 한가운데 살짝 높은 코스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1대0 승리를 만든 결승 홈런이다.
아사무라와 폴랑코를 1~2개 차로 추격해 왔는데 마침내 따라잡았다. 9월 25일 지바 롯데전에서 24호를 치고, 3경기가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지난 21일 지바 롯데전부터 6경기에서 3개를 터트렸다.
홈런 공동 1위에 타점 단독 1위다. 지난 6경기에서 6타점을 올렸다. 이 부문 2위인 팀 동료 야나기타와 격차를 5개로 벌렸다.
29일 현재 474타수 142안타, 타율 3할. 오릭스 버팔로즈의 돈구 유마(3할7리) 뒤를 잇는 2위다. 홈런, 타점에 타율까지 '타격 3관왕' 가능성이 살아있다.
왼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돈구는 남은 정규시즌 경기에 출전이 어렵다. 곤도가 남은 6경기에서 풀타임 출전해 5할 타율을 기록하면 1위가 가능하다.
29일 현재 볼넷(102개), 출루율(0.426), 장타율(0.527), 득점권 타율(0.379)도 리그 1위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올 시즌 퍼시픽리그 최고 타자다.
니혼햄에서 시작한 곤도는 지난 해 말 소프트뱅크로 FA 이적했다. 7년 50억엔(약 451억원),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고금액에 사인했다.
유니폼을 갈아입고 중거리타자에서 장거리타자로 변신했다. 그는 니혼햄 소속으로 2012~2022년 11년간 52홈런을 쳤다. 지난 2021년 11개가 한 시즌 최다기록이었다.
만나미는 4경기, 아사무라는 7경기, 폴랑코는 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퍼시픽리그 홈런왕 경쟁이 시즌 끝까지 이어질 것 같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